【 앵커멘트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6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과 김현태 707특임단장의 증언이 서로 갈렸습니다.
윤 대통령으로부터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 는 지시가 있었느냐는 질문이 쏟아졌고, 곽 전 사령관은 들었다, 김 단장은 명확하지 않다고 대답했죠.
MBN 취재결과 김 단장은 헌재 증언과는 다르게 검찰 조사에서는 끌어내라는 말을 곽 전 사령관으로부터 들었다고 기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곽 전 사령관의 말이 계속 바뀌고 있다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김 단장의 진술 번복이 흔들리고 있는 곽 전 사령관의 증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첫 소식 이혁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6차 변론 기일은 윤 대통령이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 고 지시했는지가 쟁점이었습니다.
▶ 인터뷰 : 곽종근 / 전 육군특수전사령관 (어제)
- "(대통령님이 말씀하셨다고요?) 예. 제가 그래서 의결 정족수가 아직 채워지지 않은 것 같다, 빨리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밖으로 끄집어내라…."
곽 전 특전사령관의 증언은 윤 대통령이 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했는지 여부를 가를 중요한 단서입니다.
직속 부하인 김현태 707특임단장은 곽 전 사령관에게서 들어갈 수 있느냐는 취지의 말은 들었다고 하면서도 끌어내라 는 표현을 들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증언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태 / 육군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 (어제)
- "제가 그 당시에 들은 내용인지 약간 혼란스럽습니다."
하지만, MBN 취재결과 김 단장은 검찰 조사에서는 "들어가서 끌어낼 수 있겠냐"는 말을 곽 전 사령관에게서 직접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탄핵 심판 증인으로 출석해 이 진술만 번복한 겁니다.
김 단장은 곽 전 사령관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을 전해 들은 부대원으로부터 보고도 받았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김 단장의 증언을 근거로 곽 전 사령관 진술이 틀렸다며, 탄핵 공작설까지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대통령 (어제)
- "검찰에 가서 대통령에 관련된 얘기를 다 해놨다는 것은 저는 그것도다분히 어떤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김 단장의 검찰 진술서도 증거로 채택한 만큼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몫은 다시 헌재 재판관들에게 돌아갔습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김지예·염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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