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우리나라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웃을 수만은 없습니다.
대미 무역흑자가 크게 늘어난 탓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김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123억 7천만 달러 흑자로, 12월 기준 역대 최대였습니다.
20개월 연속 흑자 행진에 연간 흑자도 990억 4천만 달러로 집계돼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신승철 /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장
- "수출이 반도체 등 IT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과 물량 모두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반면, 수입은 에너지 가격 안정화 등으로 원자재를 중심으로 감소세를…."
하지만,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습니다.
국가별로 보면, 대미 무역흑자가 557억 달러로 크게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였던 2019년보다 5배가량 증가한 수치입니다.
중국을 시작으로 관세 전쟁을 선언한 트럼프 2기 행정부 눈에 더 띌 수밖에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미국 제품 수입을 더 늘릴 수밖에 없어 대미 무역흑자는 줄어들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관세를 부과하든 뭘 하든 미국에 한 600억 달러 정도 흑자 나는 부분들이 한 400억 달러 정도로 줄어들 거다…."
이에 따라 유럽과 아세안, 중남미 등 수출다변화를 위한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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