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집중에 어려움을 겪거나 충동적인 행동을 반복하는 정신 질환이죠.
주의력 결핍 장애 ADHD 진단자가 아동이 아닌 성인들 사이에서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아지는 상황 역시 ADHD가 늘어난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이는데, ADHD를 앓고 있지만 모르고 넘어가는 환자가 많다고 합니다.
한범수 기자가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자극적이고 중독성이 강한 짧은 동영상, 쉴 새 없이 울리는 메신저 알람….
스마트폰 때문에 집중력을 빼앗기고 일상의 흐름이 끊긴다는 반응이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천승훈 / 대학생
- "(스마트폰을 하면) 빨리 끊으려고 해도 어느새 20-30분은 그냥 지나가 있는 거 같아요."
이런 분위기 속에 아동이 아닌 성인들 사이에서도 ADHD 진단이 늘었는데, 최근 5년 새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DHD는 주의력을 떨어뜨려 산만해지게 만들거나, 충동성, 과다활동 등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일종의 신경 질환입니다.
한 가지 일에 몰입하지 못하거나, 정반대로 지나치게 집중하는 경향,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거나, 시간을 잘 맞추지 못하는 습관,
모두 ADHD 증상에 속합니다.
그런데 ADHD에 시달리면서도, 정작 당사자는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인터뷰 : 염지원 / 고려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집중만 안 되고 과잉행동이나 충동성이 덜한 유형은 어렸을 때는 상대적으로 잘 모르고…."
ADHD는 환자 스스로 무능하다는 생각을 강화시키며 우울과 불안 등 다른 정신 질환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또, 노력만으로 호전이 쉽지 않은 만큼 제때 약물치료를 받는 게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은 과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ADHD가 심해질 수 있다며, 이를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정상우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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