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참사 나흘째를 맞은 무안국제공항 소식입니다.
희생자의 신원조차 확인되지 않아 유족들이 애타게 기다렸던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드디어 희생자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고 합니다.
무안국제공항 연결해 보겠습니다.
【 질문 1 】
백 기자, 희생자 신원 확인이 완료됐다고요?
【 기자 】
네, 당국은 오늘 오전, 희생자 179명 신원을 모두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까지 미확인 명단에 남았던 5명의 결과가 밤사이 모두 나온 겁니다.
오늘 당국은 유족들이 희생자를 볼 수 있게끔 최대한 지원했는데요.
답답함을 토로하던 유족들은 늦게나마 가족의 모습을 확인하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습니다.
▶ 인터뷰 : 희생자 유족
- "아침에 수사본부장님께서 약속하신 거 같은데 제가 정신을 못 차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도 손자녀 확인했습니다. 근데 너무 잘 수습해주셨더라고요. 그래서 정신이 들었습니다."
국과수의 DNA 감식 결과도 속속 들어오고 있는데요.
이 절차까지 마친 유족의 경우 희생자 시신을 인도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스무 명의 희생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장례식장으로 이동했습니다.
【 질문 2 】
사고 나흘째인데, 수색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 기자 】
네, 저희 취재진이 오늘도 사고 현장을 둘러봤는데요.
소방과 경찰 과학수사대원들이 활주로 철조망 주변과 배수로 등을 샅샅이 살펴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수색에서 발견한 휴대전화와 태플릿PC 등을 가족 동의하에 포렌식 작업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수색이 계속 이뤄지다보니 공항 활주로는 여전히 사용이 제한됩니다.
애초 오늘까지였던 활주로 폐쇄 시한을 오는 7일까지 연장했습니다.
훼손된 시신을 한 조각이라도 더 찾아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내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DNA 감식까지 마친 유족들 가운데, 조금이라도 더 온전한 시신을 모셔가기 위해 추가 감식 결과를 기다리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에 따라 하나뿐인 무안공항의 활주로를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시점은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무안국제공항에서 MBN뉴스 백길종입니다. [100road@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김영진·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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