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금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서울 강남아파트는 84제곱미터 분양가가 20억 원을 넘는 게 기본이죠.
공사비가 올라 분양가는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대출 규제까지 강화되다 보니 청약이나 신혼부부 특공을 통해 당첨돼도 소위 금수저가 아니면 자금 마련이 어려워 그들만의 세상이 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3천여 세대 규모로, 지난달 1순위 청약에 무려 6만 명이 몰렸습니다.
전용 84㎡ 분양가가 22억 원이 넘었는데도, 최소 6억 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되자 평균 경쟁률은 90대 1을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서초구 공인중개사
- "분양가상한제이긴 하지만 실거주 의무가 없어요. 3년 동안, 보통 3년 안에 실거주 의무를 (이행)해야 되는데, 없기 때문에 더욱 경쟁이 치열했던 것 같아요."
강남 3구와 용산은 규제지역으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만, 이들 지역의 분양가마저 높아질 전망입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분양가상한제 기본형 건축비는 제곱미터당 3.3% 올랐습니다.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자재비와 노무비 인상에 따라 국토교통부가 건축비를 올린 것인데, 높은 청약경쟁률과 맞물려 분양가 상승폭은 지금보다 커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 "분상제 지역의 경우 높은 분양가로 인해 주변 집값을 자극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문턱이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대출 문턱까지 높아지면서 20억 원이 넘는 분양대금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무주택 청약대기자들의 고민은 깊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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