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여권의 공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금투세 유예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은 추석 이후 토론회를 통해 당론을 확정한다는 계획인데, 외연 확장을 노리는 이재명 대표는 어떻게 교통정리를 하게 될까요?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언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어제)
- "금투세는 대한민국 주식시장을 선진화시킨 다음에 시행해도 늦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 회의에서 금투세 유예론 이 제기된 지 하루 만에, 금투세 도입 시기를 미뤄야 한다는 공개 발언이 또 나왔습니다.
금투세를 심의하는 기획재정위 소속 민주당 정일영 의원은 "대선과 직접 연관된 사안인 만큼 국민 마음과 같이 가야 한다"며 금투세 유예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블로그에는 개미투자자들이 몰려와 금투세 폐지를 압박하는 댓글 폭탄을 쏟아내는 등 여론이 심상치 않다는 걸 고려한 겁니다.
민주당 내 이런 기류 변화 감지에 국민의힘은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김상훈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치열한 논쟁을 거쳐 보다 더 전향적으로 차제에 소위 민주당세 라 불리는 금투세 폐지를 결단해 주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민주당 내 대표적 금투세 시행론자인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여전히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 원내 핵심관계자는 "여전히 금투세를 예정대로 시행하고 시장 상황을 고려해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라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 스탠딩 : 서영수 / 기자
- "민주당은 오는 24일 토론회를 열고 금투세 관련 당론을 정할 예정인데, 토론회가 가까워질수록 논란은 더욱 가열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최지훈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