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동안 잠잠하나 했더니 북한이 또다시 오물풍선을 살포했습니다.
벌써 여덟 번째죠.
참다못한 군 당국, 대북 확성기를 가동하며 당분간 방송을 계속해서 틀겠다고 정면 대응에 나섰는데요.
그래도 또 풍선을 살포한다면 전선에 배치된 모든 확성기를 가동하는 등 강력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군 당국은 그동안 수차례 걸쳐 북한을 향해 오물풍선 살포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지난달 27일)
- "만일 북한이 종이를 넣은 쓰레기풍선을 계속 보낸다면 우리는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숙 기간을 줬지만, 북한은 밤사이 또다시 오물풍선을 살포했습니다.
이에 따라 합동참모본부는 오물풍선 살포 시간에 맞춰 10시간 정도 대북 확성기 방송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9일 이후 39일 만입니다.
북한 서부에서 날아온 오물풍선 200여 개가 경기북부 40여 곳에 떨어졌고 군 당국은 서부 전선에 배치된 고정식 확성기를 가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후 4시부터는 모든 전선으로 방송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오물풍선 부양 준비 활동을 멈출 때까지 방송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합참은 또, 북한이 다시 도발한다면 모든 확성기를 투입하는 등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대북 확성기 방송은 당분간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가동되는데 북한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북 심리전 수단인 만큼 거센 반발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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