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북 영양군에서 숨진 경찰관, 지난달 포항에서 숨진 약국 종업원 모두 조현병 환자가 저지른 범죄였죠.
환자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 걸까요.
광주에선 살인 전과가 있는 조현병 환자가 병원 치료 중 탈출했다가 검거됐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주위를 살피며 병원 복도를 서성거리는 한 남성,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조현병으로 치료감호 처분 중이던 40대 남성이 폐쇄병동에서 탈출했습니다.
다행히 도주 4시간 반 만에 붙잡혔지만, 이 남성, 살인 전과자였습니다.
▶ 인터뷰(☎) : 보호관찰소 관계자
- "발찌를 안 찬 상태예요. (병원 측이)신고도 늦고. 저희에게 3시간 정도 늦게 한다는 것 자체가…."
경북 영양에서 경찰관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남성도 조현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출동한 경찰관마저 조현병 환자에게 피살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경북 포항에서는 조현병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배난희 / 대구 침산동
- "언제 봉변을 당할지 모르니 일상생활에서도 많은 두려운 생각이 듭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시민안전을 위한 확실한 대책이…."
지난 2012년부터 4년간 범죄를 저지른 정신질환자는 1만 9천여 명, 5년 내 재범률은 32%였습니다.
▶ 인터뷰 : 백종우 / 경희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치료를 못 받은) 급성기거나 재발이거나…. 피해망상이나 지시하는 환청 등에 의해서 예측하지 못하는 행동문제가 있을 수 있고요."
조현병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 대책이 절실합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고성민 VJ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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