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MBN 뉴스와이드
■ 방송일 : 2024년 4월 17일 (수요일)
■ 진 행 : 이상훈 앵커
■ 출연자 :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전용기 민주당 경기 화성정 당선인
**인터뷰 내용 인용 보도 시 프로그램명 MBN 뉴스와이드 를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상훈 : 오늘 뉴스와이드에서는요. 두 분을 오랜만에 모셨는데요. 과거 패널로 자주 나오셨던 분들인데 이제는 총선에서 당선이 돼 당선인 신분이 됐습니다.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의 김재섭 당선인 나오셨고요. 그리고 맞은편에는 더불어민주당 경기 화성정에서 당선된 전용기 의원 나오셨습니다. 두 분 안녕하세요.
김재섭 : 안녕하세요.
전용기 : 안녕하세요.
이상훈 : 오랜만에 이 자리에 앉아계시는 거죠?
전용기 : 네.
김재섭 : 오랜만입니다.
이상훈 : 그런데 이제 신분이 바뀌셨어요. 총선을 거친 당선인이 됐습니다. 두 분께 제가 한 30초 정도씩 각각 시간 좀 드릴게요. 우선 김재섭 당선인부터, 지역구 유권자들께 지금 방송을 기회로 인사 한번 올리시죠.
김재섭 : 사랑하는 도봉구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이번 22대 국회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정권 심판론이라고 하는 바람이 세게 부는 가운데서도 저 김재섭을 선택해 주신 데에는 국민의힘이 바뀌기를 바라는 우리 지지층들의 마음, 도봉구가 바뀌길 바라는 우리 도봉구민들의 마음이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4년 뒤에 김재섭 뽑아놨더니 잘했다, 선택 잘했다, 다음에는 또 김재섭 뽑아야겠다는 마음 들도록 정말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이상훈 : 감사의 마음을 잔뜩 담으신 것 같고 이번에는 민주당의 전용기 의원께서도 화성이죠, 지역구민들께 인사 한번 하시죠.
전용기 : 반갑습니다. 화성정 우리 주민 여러분 정말 반갑습니다. 이번에 저에게도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제가 선거 때 늘 이야기했던 것처럼 우리 동탄과 반월의 발전을 위해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뛰겠다는 것 절대 변치 않고 돌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추진력 강한 젊은 일꾼이 동탄의 발전과 그리고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 누구보다 열심히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상훈 : 역시 감사하다는 표현. 두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가 담겨 있는 것 같아요, 지금요. 이번 총선이 워낙 치열한 곳도 많았고 그래서 그런 것 같습니다. 많은 인터뷰 해보셨겠죠, 두 분. 그러나 뉴스와이드는 좀 독특하게 두 당선인을 동시에 모셔서 제가 교차로 질문을 좀 드릴 거예요. 우선 김재섭 당선인께는 사실 서울의 도봉 지역, 국민의힘으로서는 험지 중에 험지로 꼽히는 곳이에요. 여기서 국민의힘 당선자가 나온 건데 지금 당장 정치권에서는 또 이런저런 얘기하시는 분들이 당장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하신 분도 계시더군요. 정말 당권에 도전할 의사 있으십니까?
김재섭 : 30대 초선 김재섭을 당대표까지 만들고자 하는 국민들의 여론 그다음에 당원들의 마음들은 제가 너무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중요한 어떤 소임을 느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당이 굉장히 중차대한 상황입니다. 혁신, 개혁 이런 것만 가지고 여당으로서의 역할들을 충분히 다 해내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주신 어떤 지지와 성원 같은 건 제가 잘 알고 있고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고 고민 중이지만 아직까지는 저한테는 좀 과분한 자리이고 저는 조금 더 배울 생각입니다.
이상훈 : 사실 국민의힘은 원외 인사인데 30대 당대표가 이미 한 번 나와 봤거든요. 당 자체가 경험이 있어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그런 얘기를 하시는 것 같은데. 또 다른 질문 하나 더 드리죠. 한솥밥을 먹었던 이준석 대표, 방금 말씀했던 30대 당대표였어요, 원외 당대표. 이준석 대표와 그리고 천하람 당선인, 이제는 선명 야당을 외치는 상황이 됐습니다. 국민의힘으로서 어떻게 보면 좀 난감할 수도 있는 건데 이준석 대표와의 관계 설정 앞으로 좀 어떻게 하실까요?
김재섭 : 이준석 대표 스스로가 한 번도 자기는 중도다, 내지는 진보라고 이야기한 적은 없습니다. 늘 스스로의 정체성을 보수로 정의하고 보수 정치를 해나갈 사람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결국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과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은 개혁 경쟁에 있어서 불가피한 경쟁자가 될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역시도 보수의 주류로서 보수의 본령으로서 다시 한번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자 하는 여러 가지 개혁 과제들을 해낼 생각이고요. 아마 개혁신당도 지금의 어떤 3석 의석수를 벗어난 조금 더 대중성 있는 정당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할 것이기 때문에 아마도 이준석, 천하람, 이 당선인과 국민의힘 김재섭과 이런 개혁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훈 : 개혁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거 짧게 하나 추가해 질문드리면 개혁신당과 이준석 대표는 여권입니까? 아니면 야당입니까?
김재섭 : 저는 여권으로 생각하는데 스스로를 야당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야당으로서의 포지션을 저는 존중하겠습니다.
이상훈 : 존중한다. 그러나 나는 마음속으로는 여권으로 간주하겠다.
김재섭 : 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상훈 : 굉장히 약간 중복적인 존재가 돼버렸어요. 이번에는 전용기 의원께 질문 좀 드리죠. 이제는 재선 의원이 되는 겁니다. 앞서서는 비례대표 의원을 맡았었고 이제는 지역구에서 당선이 되셨어요. 곧 열릴 22대 국회의 최연소 지역구 재선 의원이 됐습니다. 지역구 선거 치러보니까 어떠시던가요?
김재섭 : 굉장히 어려운 선거였습니다. 그러니까 현역 삼파전이라고 하는 선거를 치렀는데요. 함께 뛰어주신 우리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이나 개혁신당의 이원욱 의원께서는 워낙 또 훌륭하신 분들이다 보니 선거에서 어떻게 하면 우리 유권자들에게 신선한 메시지를 줄 수 있을까. 굉장히 큰 고민이 들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참 어려웠던 것 같은데요. 그래도 우리 동탄과 반월 주민들께서 젊은 일꾼이 계획도시에서 완성 도시로 한번 만들어보라고 심부름을 주셨기 때문에 누구보다 즐겁게 뛰었던 선거 같습니다. 하나 좋아진 것은 메시지 선명성이 조금 더 담보된 것 같습니다. 비례대표 때는 그래도 청년 국회의원으로서 두루뭉술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동탄과 반월 주민들의 이야기를 국회에서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한층 책임감도 많이 생겼지만, 더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책임감이 더 생긴 것 같아서 좋은 시그널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상훈 : 통상 국회에서 비례대표 의원을 하시다가 지역구를 선택하고 그 지역구에서 당선되는 걸 흔히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갈 만큼 어렵다고 비유를 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성공을 했단 말이에요. 지역구 선택을 해서 당선된 비결을 좀 하나 누가 물어보면 뭐라고 말씀하실까요?
전용기 : 제가 갑자기 날아와 가지고 이렇게 지역구에서 당선이 됐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사실 제가 2년 가까이 생활하던 우리 동탄 지역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제가 도전하는 데 스스럼없이 주민들께서 선택해 주시지 않았을까 이렇게 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진심은 통한다. 그리고 열심히 뛰다 보면 답은 나온다는 늘 있던 그 말 그대로.
이상훈 : 그럼 지역구를 출마할 생각이 있으면 미리 가서 준비를 하고 주민들과 만나라 이겁니까?
전용기 : 그러니까 저는 정치가 진심으로 해야 한다고 보는데 갑자기 당리당략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년 동안 동고동락했던 그 동네에서 이렇게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이 저는 그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리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상훈 : 알겠습니다. 비법까지 미리 준비하고 미리 인연도 만들고 그래야 된다는 말씀으로 들리는데 이거 하나 더 좀 질문드리죠. 이준석 대표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여야 청년 정치인 모임을 구성해서 새로운 정치 문화를 만들고 싶다 그랬어요. 혹시 이런 모임 제안이 오면 함께할 의사가 있으실까요? 그리고 어떤 얘기를 하고 싶으실까요?
전용기 : 같이 공부하고 우리가 사실 정말 방향성은 같지 않습니까.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방향성인데 결국 다른 것들은 그 방법론에 차이가 있는 거기 때문에 충분히 함께 모여서 논의할 수 있는 주체는 열려 있다. 그래서 이제 김재섭 우리 당선인과도 같이 많은 대화를 나누거든요. 그런 측면에서는 충분히 같이 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이제 당리당략에 너무 빠지지 않는 것을 선택한다면 22대 국회에서는 그래도 청년 정치인들이 바람직한 것들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는 보고 있습니다.
이상훈 : 알겠습니다. 그러면 오늘 나오신 두 분도 같이하실 수 있다는 얘기로 들리는데요. 지금 각각 제가 질문을 드렸는데 오늘 독특하게 인터뷰를 진행해 볼 건데 오늘 나오신 두 분 당선인이 상호 질문을 한 번씩 하실 기회를 드릴게요. 먼저 김재섭 당선인께서 전용기 의원께 질문을 하나 해보시죠.
김재섭 : 야당의 승리입니다, 이번에는. 누가 봐도 야당의 승리고 국민들께서 야당에게 힘을 실어주셨다 이렇게 저도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회가 지켜왔던 관행이라는 것이 있고 야당이 많은 의석 수를 차지하는 경우에도 원래 2당에게 법사위원장을 넘겨주는 것이 그동안의 관례였는데 21대 국회 때 그게 처음으로 깨졌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역시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게 넘기지 않겠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전용기 의원 생각은 어떠신지 좀 궁금합니다.
전용기 : 좀 많은 논의가 있어야 될 것 같은데요. 저도 법사위원장을 넘기는 데에는 조금 회의적입니다. 왜냐하면 21대 국회에서 법사위원장직을 가지고 너무나 많은 개혁 입법을 막아왔다고 느꼈기 때문인데요. 사실 21대 국회에서 우리가 되돌아보면 이렇게 싸울 수 있나 하는 평가들을 많이 받습니다. 그것이 야당의 폭주라고 볼 수도 있고 여당의 발목잡기라고 볼 수도 있고 이것을 오히려 반대로 놔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그런 난장판이었다고 평가를 하는데 그 중간에 가장 큰 것들이 결국에는 법사위원장직에 의해서 이렇게 싸움이 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저는 이렇게 개혁 입법을 하기 위해서 이렇게 제왕적 대통령제를 유지하고 있는 지금 현 상황에서는 법사위원장을 넘겨서 이렇게 또 한 번 난장판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도 조금 회의적이라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상훈 : 법사위 가지고 벌써 정치권 얘기하고 있는데 만만치 않겠는데요, 두 분 얘기 들어보니까? 이번에는 전용기 의원께서 김재섭 당선인한테 질문할 기회입니다.
전용기 : 저도 과거 지금 국회를 보면 사실 대통령실에서 거부권을 굉장히 많이 사용하시면서 삼권분립이 무력화됐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21대 국회에서는 국민들께서 정권심판론에다 힘을 실어주신 것 같은데, 대통령께서는 사실 사과를 하셨다고는 하시지만 비공개 사과를 하시지 않았습니까? 이런 측면에서는 분명히 생각이 있고 상식이 있는 젊은 정치인들이, 그리고 여당의 정치인들이 대통령실에는 쓴소리도 할 줄 알아야 된다고 보는데 김재섭 우리 당선인께서는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주실 수 있으실지 한번 여쭙고 싶습니다.
김재섭 : 저는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그것이 야당이든 여당이든 때로는 대통령실이든 제가 맡은 소임을 다하고 제가 해야 되는 이야기를 할 생각입니다. 그렇게 해왔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이상훈 : 답이 되셨습니까?
전용기 : 네.
이상훈 : 알겠습니다.
전용기 : 잘하시고 그렇게 해 왔기 때문에.
이상훈 : 두 분 오늘 약간 묘하지만 분위기를 좋게 마무리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