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586, 초심 잃고 여의도 무임승차…임종석은 탱자부대 대장"
"한동훈 사천 논란 알면서도 김경율 등 소개, 그만큼 절박"
"맞상대로 임종석 나와도, 친명 후보 나와도 좋다"
"당정 충돌, 대통령실과 한동훈 총선 절박함 보여준 것"
"이준석 신당, 뚜렷한 자기 지향 없이 미숙하고 정치공학적"
"유승민 신당행 망설이지 않았을 것…가장 멋있게 당에 기여 생각했을 것"
■ 프로그램: MBN 뉴스와이드
■ 방송일 : 2024년 1월 31일 (수요일) 오후 5시 20분
■ 진 행 : 이상훈 앵커
■ 출연자 :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인터뷰 내용 인용 보도 시 프로그램명 MBN 뉴스와이드 를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상훈 : 얼마 전에 586 운동권, 특히 지금 방금 영상에 나왔죠. 임종석 전 비서실장에 대항해서 출마 선언을 하신 분이 계신데요. 바로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입니다. 앞서 지난달 말 뉴스와이드는 임종석 전 실장 인터뷰를 가졌거든요. 오늘은 윤희숙 전 의원을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윤희숙 : 안녕하십니까?
이상훈 : 요즘 뭐 바쁘시죠, 굉장히.
윤희숙 : 며칠 바빴습니다.
이상훈 : 알겠습니다.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말씀을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 뉴스와이드 시청자분들이 여전히 궁금해 하실 수도 있어요. 얼마 전에 끝난 인요한 혁신위 당시에도 합류 요청이 있었는데 그때도 거절하셨다는 소식이 있었어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정치를 이제는 안 하려나 보다, 이런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번 총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어떤 이유입니까?
윤희숙 : 그 당시 혁신위원회는 합류를 해도 혁신에 진짜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인가 제가 좀 회의가 있었고요. 왜냐하면 혁신위원회의 실제적인 권한이 별로 없었고 그랬는데 이 총선에 관해서는 이번 총선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고요. 당이 이런 큰 의미가 있는 선거에 기여해라 부탁을 한 마당에 제가 뭐 당연히 응해야죠, 당인으로서.
이상훈 :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이 들으시면 지금 해외에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섭섭해 하지 않으실까요?
윤희숙 : 그때도 섭섭해 하셨는데 문제는 섭섭해 하실 분은 인요한 위원장이 아니고 그 당시 당 지도부죠. 혁신위원회에 적절한 신뢰감이 있는 권한을 미리 주지 않고 시작을 했기 때문에. 지금 와서 혁신위원회 얘기하실 건 아닌 것 같고.
이상훈 : 그렇습니다. 아니, 또 갑자기 제가 인요한 전 위원장 얼굴이 떠올라서 질문을 좀 드렸는데 일단 총선 출마 이유는 당의 요구가 있었다. 그걸 거절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런 취지의 말씀이신데 원래 의원직은 서울 서초갑이었습니다, 지역구가. 그래서 많은 분들이 다시 출마를 하면 그쪽 또는 그 근처 아니면 그와 같은 맥락의 어떤 지역구 이렇게 예상하신 분도 꽤 있었는데 한강을 건넌 중구 성동구갑입니다. 바로 이쪽으로 올라갔는데 왜 그 지역구입니까?
윤희숙 : 국민의힘이 지난 선거 때 강남만 가져갔잖아요. 강남 플러스 용산. 그렇게 해서 무슨 강남당처럼 되면 저는 정치 못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서울 전역의 신뢰와 사랑을 받아야 하는데 그러면 그 시작점이자 교두보는 딱 성동입니다. 현재 위치상으로도 그렇고 정서상으로도 그렇고 발전 단계별로도 그렇습니다. 매우 글로벌 도시적인 부분도 있고 또 혐오 시설들도 있고 그리고 아주 전통적인 서울의 모습이 같이 있어요. 거기의 그 다양한 이해 조정을 해내서 상생의 도시의 모습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그것이 새로운 도시 또 새로운 서울의 모습에 굉장히 중요한 에너지가 될 거라고 생각해서 어떤 정치인의 희망과 욕심, 이곳이 미래 변화를 미래적인 에너지를 그대로 반영하는 곳이다. 이런 판단을 제가 했습니다.
이상훈 : 혹시 임종석 전 실장이 중구성동갑 출마하겠다는 얘기를 먼저 꺼냈거든요. 그 상황이 영향을 좀 줬습니까?
윤희숙 : 임종석 실장이야 거기가 원래 텃밭이니까 나온다면 그쪽으로 나올 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저는 이 지역에 대한 매력이 굉장히 컸고요. 그런데 임종석 실장이 나오신다고 하면 더 좋죠 라는 생각은 했습니다. 그런데 임종석 실장이 나오지 않고 친명 후보가 나온다고 해도 역시 좋죠. 그러니까 상대에 대한 의미는 국민들 앞에서 아주 센 싸움을 제가 출마 선언에서 얘기했듯이 생각의 싸움을 할 수 있는 장이 열리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왜 우리 시대에 지금 이 586 운동권 세력은 좀 지나가셔야, 집에 가셔야 되고 다음 세대에게 길을 열어줘야 되느냐 이런 싸움을 하는 것도 의미 있고 친명 후보와 개딸 전체주의가 왜 시대와 이렇게 안 맞고 퇴행적인지를 얘기하는 싸움도 저는 환영입니다. 그러니까 누가 나와도 좋은데 지금 이제 일단 임종석 선생이 거기 먼저 후보가 되셨으니까 지금 이렇게 대립 구도가 서 있는 거죠.
이상훈 : 아직 후보가 돼 있는 건 아니고 출마 선언을 한 거죠.
윤희숙 : 그러니까 지금 후보 등록을 해 놓은 상태. 그러니까 공천을 받으실지는 모르죠, 저도 그렇고.
이상훈 : 아니 그래서 얼마 전에 사실 이 모양이 윤희숙 전 의원과 임종석 전 실장의 어떤 대립, 경쟁 이런 구도로 좀 비쳐졌는데, 임종석 전 실장에 대해서 탱자 부대장이다. 약간 보면 이렇게 폄하하는 표현인데 그런 표현을 쓰신 게 하나 있고요. 그리고 얼마 전에 사실은 1인당 소득 얘기하면서 경제 기본 지식도 없다 또 이렇게 뭐랄까요, 비판일까요? 일갈을 하셨어요. 두 가지인데 일단 탱자 부대장이다, 이거 무슨 뜻입니까?
윤희숙 : 그건 좀 전에 영상도 보셨지만 여의도에 오면 사람들이 원래 초심을 잃고 귤이 탱자가 된다 이런 말씀을 하셨잖아요. 조심해라 이런 말씀을 하셔서 아니, 586들은 그 운동권의 마음을 잃어버리고 여의도 와서 대접받으면서 진짜 무임승차 세대라고 얘기가 될 정도로 이미 탱자가 되신 분들 아니냐. 제가 그렇게 받아친 거죠. 이미 탱자가 되신 분들이 아직 파릇파릇한 신선한 사람한테 너 탱자 될 수도 있으니 조심해라 이렇게 얘기하는 건 별 의미가 없잖아요.
이상훈 : 그중 탱자 중에서도 대장급 아니냐, 그 뜻이네요, 그러면?
윤희숙 : 그런 거죠. 탱자부대의 대장급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고 그 GDP 얘기는, 그 말씀을 하신 거예요. 굉장히 세게 말씀하셨어요. 페이스북에다가 한동훈 위원장한테 너는 경제를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 왜냐하면 윤석열 정부 들어서 국민 소득이 줄 정도로 너무 무능하다 윤석열 정부가. 그런데 그 데이터를 보면 국민 소득이 줄지 않았거든요. 이걸 도대체 왜 줄었다고 생각하는지 제가 이렇게 봤더니 아니 상식적으로 경제가 성장하고 인구가 안 늘었는데 줄 수가 없는 거잖아요. 왜 이런 얘기를 하나 봤더니 이제 환율 때문에 달러로 계산하면 준 것처럼 보이는 거죠. 그 숫자를 가지고 외환위기 이후로 처음으로 줄 정도로 나라가 거의 망할 지경이다. 그러니 윤석열 정부가 무능하다. 이렇게 너무나 대담하고 뭐랄까 좀, 제가 지금 너무 직접적인 표현을 못 쓰겠는데 하여간 경제적인 식견이 없는 말씀을 하셔서.
이상훈 : 환율을 감안 안 하고 그 글만 보고 달러로 환산된 걸 보고 줄었다고 주장을 했다. 그걸 반박하신 겁니까?
윤희숙 : 그렇죠. 그리고 줄었다가 아니라 줄었고 그게 바로 윤석열 정부의 무능 때문이다라고 말을 하니 이건 코미디도 아니고. 그래서 제가 그 얘길 듣고 되게 놀라서 아니, 한 나라의 운영을 책임졌던 대통령 비서실장이 저런 말씀을 하시는 게 놀라운 거죠. 저렇게 기본적인, 나라가 지금 쪼그라들고 있는지 늘어나고 있는지도 판단을 못 하시는 분이 비서실장에 계셨으니 임대차법이나 소득 주도 성장이라는 게 그래서 나온 거구나 그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여러모로 이 시대의 변화나 시대의 과제 앞에서 걸맞은 요구되는 역량을 가진 세력은 아닌 거죠.
이상훈 : 알겠습니다. 임종석 실장 여기서도 앞서서 많은 얘기하셨는데 경제와 관련해서 좀 잘 알고 하세요, 약간 이런 취지의 말씀도 오늘도 해 주셨어요. 이런 상황에서 얼마 전에 출마 선언을 한 뒤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윤희숙 전 의원 이름을 거론하면서 임종석과 윤희숙 누가 경제를 살릴 것 같은가 이 얘기를 딱 꺼내놨는데 이게 조금 논란이 됐습니다. 그리고 그쪽에서 그 지역에 출마하시는 분들도 약간 불만 표시도 있었는데 일단 윤희숙 전 의원은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전혀 인연이 없으시다고 들었는데요.
윤희숙 : 없죠. 만나본 적도 없고 통화한 적도 없고 그렇습니다.
이상훈 : 지금까지도 만나고 통화한 적이 없습니까?
윤희숙 : 한 번도 없습니다.
이상훈 : 그러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그저 윤희숙 전 의원의 그 출마 선언 얘기를 듣고 딱 한 얘기입니까, 그날 그 발언은?
윤희숙 : 그래 보이죠. 그러니까 한동훈 위원장은 제가 볼 때는 총선 라인업의 콘셉트를 브랜드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원희룡, 김경율, 윤희숙 이런 식으로 뭐냐 하면 자기 분야에서 굉장히 열심히 살아온 깨끗한 사람들 그리고 역량이 있는 사람들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가고 계신 것 같고 그 골목에서 이제 저를 그래도 좀 인지도가 있는 사람들을 얘기해야 효과적인 거니까. 그러니까 본인도 굉장히 지금 절박하신 거라고 저는 봐요. 여러 가지 논란이 있을 걸 뻔히 아시면서 보란 듯이 또 하셨잖아요. 김경율 선생님 바로 다음에 또 보란 듯이.
이상훈 : 사실 거기도 논란이 됐었는데 또 그랬단 말이에요.
윤희숙 : 그러니까. 얼마나 본인이 지금 이기는 공천이라는 것에 절박한지를 보여주시는 것 같아요.
이상훈 : 그런데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해당 지역구에 출마하시는 분들의 약간 불만 표시가 나왔는데 이게 윤희숙 전 의원께서는 혹시 선거운동도 하실 거고 여러 가지 활동을 해야 되는데 약간 부담은 안 느끼세요?
윤희숙 : 아니, 그런데 뭐 후보들은 이제부터 경쟁하시는 거고 거기에 저보다 조금 일찍 가서 하셨던 분들은 이게 서운하실 수 있는데 또 이 지역이 이렇게 호명이 되고 또 항의하시는 모습도 많이 보도가 됐어요.
이상훈 : 그렇습니다.
윤희숙 : MBC나 이런 데서 많이 찍어가서. 그거 자체가 전반적으로 저는 그렇게 지형이 나빠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상훈 : 주목도 자체는 높였다.
윤희숙 : 그렇죠. 그리고 가서 이제 같이 열심히 경쟁해야죠.
이상훈 : 알겠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취임한 지 이제 한 달 조금 넘어갔습니다. 그동안 뭐 발언 많이 주목받았고요. 지역 행보도 주목받았는데 한동훈 체제 이후 뭔가 좀 당이 달라지고 있다 이런 걸 느끼십니까? 전체적으로 총평을 하신다면 어떠실까요?
윤희숙 : 일단 당의 얼굴이 젊어졌잖아요.
이상훈 : 젊어졌다?
윤희숙 : 젊어졌고 그리고 이전보다 국민들의 관심, 애정 이런 것이 지금은 한동훈 위원장 개인한테 많이 쏠려 있지만 이게 이제 옮겨지겠죠. 옮겨지길 제가 기대하는 거죠. 그나마 한동훈 위원장이 계셔서 얼마나 다행이겠어요. 그 사랑과 애정을 이제는 호기심도 섞인 건데 그것을 한동훈 위원장이 정말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그거를 계속 더 당기시고 이 총선 라인업을 잘 완성하시면 이제 후보들도 그것을 같이 공유할 수 있고 그러면 전반적으로 총선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는 거죠, 저는.
이상훈 : 그런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취임하고 얼마 안 돼서 대통령실과의 이른바 사퇴 논란, 약간 충돌처럼 비춰졌어요. 그게 한 주말 정도에서 한 일주일 가까이 굉장히 시끄러웠었거든요. 이거는 살짝 걱정은 안 되십니까?
윤희숙 : 저는 당일에는 굉장히 걱정했는데 그런데 지나면서 보니까 그 사태 역시 대통령실과 한동훈 위원장 양쪽이 다 이 총선을 얼마나 절박하게 대응하고 있느냐. 그것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처음에 마찰이 일어났을 때는 한동훈 위원장의 어떤 의지, 이 이기는 총선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거 난 눈에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는다 이런 태도를 보여줬고 그게 국민들 앞에서 그렇게 나쁘지 않았고 그다음에 대통령실도 매우 언짢은 느낌을 가졌지만 서둘러 봉합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국민들 볼 때 저 사람들이 진짜 진지하구나. 총선에 대해서 정말 심각하구나 이런 느낌은 준 것 같아요.
이상훈 : 지금 말씀 들어보니까 의원 시절과 비슷하게 짧지만 시원시원하게 말씀을 하고 계신데 질문도 한번 드려볼까요?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 본인, 개인 지지율은 상당히 높습니다. 여러 가지 기대치가 반영된 것 같은데 여전히 정권 견제론, 총선 관련해서는 견제론이 많이 높아요, 아직도요. 이게 괴리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거 어떻게 풀어야 됩니까?
윤희숙 : 원칙적으로 해야죠. 아직 70일 남았지 않습니까? 70일 동안 초반에는 총선 라인업을 아주 매력 있는 라인업을 짜는 거고 저는 그거 나쁘지 않다고 봐요. 왜냐하면 민주당 쪽이 지금 너무 움직임이 없어서. 민주당 쪽이 너무 지지부진해요. 그래서 초반에 지금 한동훈 위원장이 주도권을 잡고 있다고 보이고요. 그런데 그것을 실망시키지 않고 정말 매력 있는 인물들로 라인업을 짤 수 있다면 그러면 한 3분의 1의 싸움은 거기서 끝나는 거고. 그다음에 3월부터 시작해서 본격적인 선거전으로 들어가면 국민들한테 희망과 감동을 주는 그런 어젠다를 계속 발굴하고 그리고 후보들도 열심히 뛰면서 실수하지 않고 그렇게 또 한 30일 계속하면 그러면 저는 승산 있다고 봅니다.
윤희숙 :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뭔가 주도권을 쥐고 간다면. 공천까지는 적어도 양쪽 지도부의 싸움이죠. 그다음부터는 후보들의 싸움이 되는 거지만 지금 현재 이재명 대표를 위시한 그 친명 지도부들은 국민들 앞에 공익을 위해서 또는 당을 위한 공천 이런 느낌을 주고 있지 못하잖아요. 그래서 지금은 굉장히 전력 차가 현저하게 나고 있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모든 뉴스의 주도권이 지금 이쪽에 와 있거든요. 그래서 이게 초반에는 지금 잘하고 있는데 공천도 아직 시작도 안 했잖아요. 이게 지금 앞으로 한 한 달은 갈 겁니다. 그 한 달 후의 라인업에서 전반전 스코어가 나오겠죠.
이상훈 : 지금 사실 여당은 분열이 된 상황이에요. 이준석 신당입니다. 이준석 지금 개혁신당 대표가 뭐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고 여러 가지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어떻게 좀 보고 계십니까?
윤희숙 : 그런데 뭐 지금 분당된 것도 아니죠. 지금 나가서 분리가 된 게 아니라 본인이 제3지대 하겠다고 했잖아요.
이상훈 : 이거는 분당, 분열이 아니라 본인이 그냥 나가서 제3지대에 머물러 있는 거다?
윤희숙 : 시작은 지금 그랬지만 나가서 개혁보수 하겠다, 국민의힘으로 다시 돌아오겠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 정치의 새로 만들어서 기여하겠다, 지금 양당을 극복하는 제3지대를 만들겠다 그랬잖아요. 아니 저는 그런 시도 자체가 건강한 거라고 생각하고 양당 체제를 보완하는 존재가 건강한 제3당입니다. 그런데 제3당이 제 역할을 하려면 사실 굉장히 뚜렷한 자기 지향이 있어야 되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아직은 굉장히 미숙하고 정치 공학적인 측면만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요. 그러나 그 제3지대가 성패가 어떻게 될지는 철저하게 양당이 얼마나 잘하느냐. 특히 국민의힘은 이준석 전 대표가 이번에 시도하고 있는 것을 국민의힘이 잘한다면 그쪽의 가능성이 현저하게 줄어들 거고 국민의힘이 잘 못하면 그쪽의 파이가 굉장히 커지겠죠. 그러니까 저는 국민의힘이 어떻게 하느냐에 이 모든 게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상훈 : 혹시 신당 쪽에서 앞서서 뭐 좀 같이 합류하거나 같이 갑시다 이런 제안을 받으신 적은 없습니까?
윤희숙 : 뭐 그냥 지나가는 말로 정도는 있었지만 그런 얘기를 제가 직접적으로 아주 심각하게 생각한 적은 없는 게 왜냐하면 제가 정치에 들어온 지 4년밖에 안 됐고 의정 활동한 게 1년 반 정도밖에 안 돼요. 그래서 당에 문제가 있고 여러 가지 국민들 보시기에 아쉬운 점이 있는 걸 제가 알지만 그런 걸 바꾸기 위해서 정말 죽을 만큼 내가 노력했다 이렇게 얘기할 제가 자신이 아직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 당 안에서 제가 열심히 해보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지금.
이상훈 : 마지막, 시간이 금방 빨리 갔어요. 질문 하나 드릴게요. 지금 유승민 전 원내대표, 국민의힘 잔류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공천 신청을 하지 않겠다. 특히 잔류 선택, 왜 이런 결정을 했을까요? 이준석 전 대표와 같이할 거라는 전망이 많았었는데 그 선택을 하지 않았습니다.
윤희숙 : 전망만 많았지 본인이 정말 망설였을 거라는 생각은 저는 안 들어요. 계속 당연히 남아 있는 걸로 생각하셨던 걸로 저는 전해 듣고 있었고. 그러나 이 총선에 가장 멋있는 모습으로 당에 기여하겠다. 저는 상당히 전부터 (생각을) 갖고 계셨다고 듣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게 아니고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에 당의 이미지를 굉장히 선당후사의 이미지를 가진 그런 정치인으로서 당을 멋있게 보일 수 있게 하고 그러면서 본인도 멋있어지고 그러니까 윈윈으로. 그렇게 해서 당에 굉장히 굳건한 자산으로 다시 자리매김 되는 그런 걸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저는 예상대로라서 저는 전혀 놀라지 않았습니다.
이상훈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를 임종석 전 실장 또는 국민의힘의 다른 그 지역에 출마하신 분들이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여러 생각을 하실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윤희숙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