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홍길동 '율도국' 놓고 영토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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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이 이상향으로 찾아 떠났다던 '율도국' 이야기 들어보셨을 텐데요, 일본 오키나와의 류큐 제도가 바로 그곳입니다.
중국이 학계를 중심으로 최근 이곳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두 나라 간의 마찰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본토에서 가장 최남단에 떨어져 있는 오키나와현의 류큐 제도.

우리에게는 '홍길동'이 정착해 '율도국'을 세웠다는 전설로 익숙합니다.

최근 중국이 이곳을 자신들의 섬이라고 주장하는 움직임이 계속되면서 일본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류큐 제도가 중국 영토라는 주장을 내놓는 논문 20여 편이 쏟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미 류큐 제도에 포함된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영토 분쟁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가스 같은 해저 천연자원 때문에 양측이 물러설 수 없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급기야 일본 자위대는 올해 처음으로 본토와 떨어진 남쪽 섬들이 점령됐을 경우를 가정해 탈환훈련을 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12월 육해공 자위대가 모두 참가한 가운데 대공 미사일과 대규모 함대를 동원한다는 계획입니다.

중국은 지난 3월과 4월 두 차례나 류큐 제도 근처에서 대규모 기동훈련을 벌이며 일본을 압박했습니다.

이 같은 현상에는 달라진 중국의 위상이 배경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중국은 최근 GDP까지 일본을 따라잡으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동북, 서북공정에 이어, 남쪽 류큐 제도까지 발을 뻗치려는 중국의 움직임에 주변국들이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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