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외국산 자동차 관세 25%"…대미 수출 타격 불가피

【 앵커멘트 】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다음 달 2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달부터 공언해 온 트럼프의 구상이 현실화된 건데요.
지난해 자동차 대미 수출국 3위인 우리나라도 타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오늘 제가 발표하려는 것은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것입니다."

이번 관세 조치는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수입 자동차에 모두 동일하게 적용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미국을 더 강대하게 만들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 성장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지난 12일 발효된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이어 자동차 관세까지 도입되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전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대미 수출국 3위인 우리나라는 직격탄을 맞게 됐습니다.

지난해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 708억 달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342억 달러, 우리 돈 약 50조 원이 대미 수출액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관세로 미국 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의 가격 경쟁력은 하락하고, 수출 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관측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와 별도로, 다음 달 2일 각국 상황에 맞는 상호관세 부과도 예고했습니다.

미국의 무역 적자국 8위에 해당하는 한국도 주요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자동차 관세에 상호관세까지 중복 적용될 경우 피해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MBN 뉴스 이한나입니다.
[lee.hanna@mbn.co.kr]

영상편집: 유수진
그 래 픽: 최지훈, 염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