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여신상을 반환하라"는 프랑스 의원에 대한 맞수
미국 현지시간 17일, 백악관이 "프랑스인들이 지금 독일어를 쓰고 있지 않은 것은 전적으로 미국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랑스의 라파엘 글뤽스만 유럽의회 의원이 미국에 '자유의 여신상'을 반환하라고 요구한 데에 맞수를 둔 것입니다.
이날 백악관 정례 브리핑에서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글뤽스만 의원의 자유의 여신상 반환 요구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름 없는 낮은 급의 프랑스 정치인에게 하는 나의 조언"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독일에 점령당했던 프랑스가 미국의 제2차 세계대전 참전이 없었다면 여전히 독일의 지배를 받고 있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앞서, 유럽의회(MEP) 의원이자 프랑스 중도좌파 정당 '플라스 퓌블리크' 소속인 글뤽스만 의원은 전날 파리에서 열린 한 대중 연설에서 "독재자들 편에 서기로 한 미국인들, 학문의 자유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과학자들을 해고한 미국인들에게 말하겠다. 우리에게 자유의 여신상을 돌려달라"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 정부의 재산이기 때문에 프랑스가 임의로 되찾을 수는 없다"면서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수년간 지속된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평화 협정을 중재하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에 긴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뉴욕 리버티섬에 위치한 '자유의 여신상'은 프랑스 국민이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선물한 조형물로, 1886년 완공됐습니다.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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