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향해 '좌표'를 찍으면, 그의 추종자들이 몰려가 협박과 인신공격을 가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머스크가 추종자들을 동원해 비판자들을 괴롭힌 사례 중 일부를 현지시간 17일 소개했습니다.
최근에는 정부의 관료주의적 낭비를 감시하는 시민단체 '정부감시프로젝트'(POGO)에서 정부업무국장으로 활동하는 딜런 헤틀러-고뎃이 봉변을 당했습니다.
시각장애인인 그는 지난 12일 연방하원의 '정부효율실현' 소위원회 주최 청문회에 출석해 감찰의 독립성과 내부고발자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DOGE의 활동을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머스크는 자신이 대주주인 소셜미디어 엑스(X)에 "조지 소로스가 돈을 대주는 감시단체의 눈먼 국장"이라며 그를 조롱하고 비난하는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이 게시물의 조회수는 2천100만여회를 넘어섰고, 머스크 추종자들은 떼로 몰려가 협박과 조롱을 일삼았습니다.
WP는 "머스크는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협박하고 반대발언을 위축시킬 수 있는 유례없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며 "엄청난 온라인 추종자들을 거느리고 있는데다 콘텐츠 관리 규칙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소유하고 있고, 개인정보 접근이 가능한 정부조직의 수장을 맡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고 엑스로 탈바꿈시킨 후 콘텐츠 관리 담당자들을 거의 모두 해고하고 전문 기관에 의한 팩트체크를 폐지했으며, 본인이 올린 게시물이 엑스에서 잘 전파되도록 알고리즘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머스크의 엑스 계정 팔로워 수는 2억1천700만 명에 이릅니다.
그들은 머스크가 찍은 '좌표'에 따라 해당 인물들의 개인정보를 뒤지고 밤새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걸기도 합니다.
트위터에서 개인정보 보호 담당 임원을 맡았던 요엘 로스는 머스크가 그에 관해 올린 허위 게시물 탓에 머스크 추종자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해 이사를 해야만 했다고 의회에서 증언했습니다.
WP는 이 기사에 대해 머스크에 의견을 달라고 요청했으나 답이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머스크가 추종자들을 동원해 비판자들을 괴롭힌 사례 중 일부를 현지시간 17일 소개했습니다.
최근에는 정부의 관료주의적 낭비를 감시하는 시민단체 '정부감시프로젝트'(POGO)에서 정부업무국장으로 활동하는 딜런 헤틀러-고뎃이 봉변을 당했습니다.
시각장애인인 그는 지난 12일 연방하원의 '정부효율실현' 소위원회 주최 청문회에 출석해 감찰의 독립성과 내부고발자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DOGE의 활동을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머스크는 자신이 대주주인 소셜미디어 엑스(X)에 "조지 소로스가 돈을 대주는 감시단체의 눈먼 국장"이라며 그를 조롱하고 비난하는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이 게시물의 조회수는 2천100만여회를 넘어섰고, 머스크 추종자들은 떼로 몰려가 협박과 조롱을 일삼았습니다.
WP는 "머스크는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협박하고 반대발언을 위축시킬 수 있는 유례없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며 "엄청난 온라인 추종자들을 거느리고 있는데다 콘텐츠 관리 규칙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소유하고 있고, 개인정보 접근이 가능한 정부조직의 수장을 맡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고 엑스로 탈바꿈시킨 후 콘텐츠 관리 담당자들을 거의 모두 해고하고 전문 기관에 의한 팩트체크를 폐지했으며, 본인이 올린 게시물이 엑스에서 잘 전파되도록 알고리즘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머스크의 엑스 계정 팔로워 수는 2억1천700만 명에 이릅니다.
그들은 머스크가 찍은 '좌표'에 따라 해당 인물들의 개인정보를 뒤지고 밤새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걸기도 합니다.
트위터에서 개인정보 보호 담당 임원을 맡았던 요엘 로스는 머스크가 그에 관해 올린 허위 게시물 탓에 머스크 추종자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해 이사를 해야만 했다고 의회에서 증언했습니다.
WP는 이 기사에 대해 머스크에 의견을 달라고 요청했으나 답이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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