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록에서도 "트럼프는 협력 개념이 없는 사람" 혹평
오는 26일 출판될 회고록을 통해 "트럼프는 협력을 통한 공동 번영이라는 개념 자체를 믿지 않는다"고 주장한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이번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 깊숙이 개입하는 것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메르켈 전 총리는 현지시각 22일 보도된 독일 시사매체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의견을 밝혔습니다.
메르켈 전 총리는 재임 16년간 사업과 정치적 이해관계가 섬세한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선출로 그러한 도전 과제가 커졌느냐는 물음에 "자본을 통해 거대한 힘을 가진 실리콘 밸리 출신 대기업들과 그(트럼프 당선인) 사이에 가시적인 동맹이 형성됐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머스크를 정부효율부 수장에 임명한 것과 관련해 "정부 재정과 긴밀하게 얽혀 있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 CEO를 임명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선 기간 트럼프 당선인 선거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머스크는 선거가 끝난 뒤 트럼프 당선인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과의 전화 통화에 배석하고, 미국 연방정부 예산 약 3분의 1 삭감을 주장하는 등 국정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퇴임 전까지 16년간 독일을 이끌었던 메르켈 전 총리는 지난 2017년 취임했던 트럼프 대통령과 4년 내내 불편한 관계를 보여 왔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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