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띠 차단 아이디어 쏟아져…'털 모으기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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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만에서 원유 유출 사고가 일어난 지 3주가 지났습니다.
기름띠를 차단하려고 '털 모으기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지만, 뾰족한 해법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텍사스의 한 농장에서 동물들의 털을 깎고 있습니다.

털은 멕시코만으로 보내집니다.

털이 기름을 잘 빨아들이기 때문에 털로 오일펜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캐나다의 미용실에서는 머리카락을 모으고 있습니다.

기름 흡수력이 뛰어난 머리카락 역시 오일펜스를 만드는 데 소중한 재료가 됩니다.

▶ 인터뷰 : 케이시 밀러 / 미용사
- "손님들이 머리를 자르는 것만으로 도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좋아합니다."

석유회사 BP는 원유가 흘러나오는 곳에 분산제를 뿌리고 있습니다.

원유가 해수면 위로 올라오는 것을 부분적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물론 날마다 쏟아져 나오는 드럼통 4천 개 분량의 원유를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대형 돔으로 구멍을 막는 방법이 추진됐지만, 가스와 물이 결합해 만들어지는 하이드레이트 때문에 결국 돔을 설치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대안은 소형 철제 돔으로 유출 구멍을 막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더그 셔틀스 / BP 최고운영책임자
- "앞서 만든 돔과의 차이점은 하이드레이트를 만들 수 있는 물을 차단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소형 돔을 심해에 설치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성공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다급해진 BP는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공모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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