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1일에 체포될 것"…지지층에 "시위하라"

【 앵커멘트 】
성추문 입막음 혐의로 수사를 받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21일 검찰이 자신을 체포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체포될 가능성도 있어 그에 앞서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오는 21일 검찰이 자신을 체포할 것이라며 지지자들에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두를 달리는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전직 대통령이 체포될 것"이라며 "항의하고 나라를 돌려받자"고 주장했습니다.

뉴욕 맨해튼 지방검찰 대변인은 이와 관련 논평을 거부해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 포르노 배우와의 성관계 사실을 숨기려고 회삿돈으로 합의금을 지급하고 장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소식통을 근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시기는 불분명하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언론들은 또한, '트럼프 메시지'가 대선 패배 직후 선거사기를 주장하며 지지자 수천 명이 2021년 1월 6일 의회를 난입한 사건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검찰의 기소가 이뤄지면 미국 역사상 최초라는 의미를 부각하며 지지층의 분노를 부추기려는 의도로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존 밀러 / CNN 수석 법 정보 분석가
- "전직 대통령 체포는 무장한 비밀 요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자동차 행렬로 도착하는 범죄자가 생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편, 친 트럼프 성향인 케빈 메카시 하원의장은 트위터에 "극단주의 검사가 폭력적인 범죄자들을 놔두고 트럼프를 겨냥한 정치보복에 나섰다"며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의회 등 정부 관련 건물에 대한 경호가 강화된 가운데, 대규모 시위는 일어나지는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김현수 / 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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