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문인이자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오에 겐자부로가 향년 88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지난 1957년 등단한 오에 겐자부로는 '개인적 체험'으로 199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설국'으로 1968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가와바타 야스나리에 이어 일본인으로 두 번째 수상이었습니다.
고인은 일본 사회의 불안한 상황과 정치적 문제에 대한 비판, 천황제와 군국주의, 평화와 공존 등을 주제로 많은 글을 발표했고, 국내외 여러 사회 문제에 참여했습니다.
고인은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으며 한일 역사 문제에 대해서도 자신의 소신을 뚜렷이 밝혔습니다.
그는 2015년 한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여성에 대한 폭력을 정당화한 일본의 후진성을 인정해야 한다"며 "일본 정부나 국민이 충분히 사죄했다고 보기 어렵다. 일본 국가가 사죄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오에 겐자부로는 또 한국 소설에 대해 "현대소설을 애독하고 높이 평가한다"며 "그중에서 황석영은 현대의 중요한 문제를 지적하는 큰 소설을 쓴다. 개인의 내면을 그리면서도 사회로 이어지는 인간을 묘사한다"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1970년대 김지하 시인이 투옥됐을 때는 단식투쟁까지 하며 항의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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