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그리스에 추가 감축안 요구

【 앵커멘트 】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에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그리스에 대한 지원이 한 달 가까이 미뤄졌습니다.
보도에 천상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럽연합, EU 회원국이 그리스에 한 달 동안의 말미를 주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16개국과 EU는 재무장관 회의를 잇달아 열고, 그리스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추가 대책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습니다.

3월 중순까지 그리스의 재정적자 감축 노력을 지켜본 뒤 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안데르스 보리/스웨덴 재무장관
- "우리는 그리스 정부의 계획이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시장의 신뢰를 얻으려면 더 확실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그리스가 재정적자를 줄일 방안을 내놓지 않으면 15개국 재무장관이 투표로 그리스에 대한 추가 조치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회의에서 지원안이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EU 회원국은 지원이라는 당근 대신 추가 긴축이라는 채찍을 선택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리스가 순순히 허리띠를 졸라맬지는 알 수 없습니다.

노동계의 격렬한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미 관세공무원들은 재정 감축에 반대하며 사흘 동안의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또 그리스의 양대 노조도 곧 동시 파업에 나서는 등 그리스 노동계가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