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에 연료를 공급했다는 의혹을 받는 프랑스 에너지 회사가 시민단체에 고발당했다.
AFP통신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단체 '다윈 클리막스 연합'과 우크라이나 단체 '라좀 위 스탠드'가 러시아군에 연료를 공급했다며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에너지를 전날 검찰에 고발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러시아 가스전 지분을 보유했던 토탈 에너지가 '전쟁 범죄를 저지르는 데 필요한 수단'을 러시아에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토탈에너지는 프랑스-러시아 합작회사 테르네프트가스의 지분 49%를 보유했다 최근 전량 처분했다. 이 회사는 시베리아 테르모카르스토브예 가스전을 관리하고 있다.
나머지 51%는 러시아 에너지 기업 노바텍이 보유하고 있다.
토탈에너지는 노바텍 지분 19.4%도 갖고 있다.
이들에 앞서 프랑스 일간 르몽드도 토탈에너지가 러시아군에 가스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르몽드는 지난 8월 이 가스전에서 나오는 가스 콘덴세이트로 만든 제트기 연료가 러시아 공군기지 두 곳으로 공급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런 의혹이 나오자 회사 측은 이에 앞선 7월 테르네프트가스 지분을 전량 노바텍에 매각했으며 모두 수출용이기 때문에 러시아 안에서 판매하지 않았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그러면서 르몽드의 주장은 터무니 없고 근거 없는 것이라며 회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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