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60층(약 304.8m) 세일즈포스 타워에 올라 화제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께 샌프란시스코의 최고층 건물인 세일즈포스타워를 등반하는 한 남자의 모습이 포착됐다.
주인공은 22세의 등반가 메종 데샹으로, 초고층 빌딩 꼭대기에 도착한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건물 무단침입과 경찰 공무방해 혐의 등이 적용됐다.
데샹은 낙태 반대 메시지를 알리기 위해 이날 빌딩을 오르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는 WP 인터뷰에서 "너무 많은 보수주의자들이 고지식한 구닥다리로 비춰진다"면서 "사람들이 나를 보고 '오 저런 사람도 있구나'라는 것을 알고 내 메시지를 읽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그의 용기와 도전 정신을 존중한다"는 반응과 "그는 적어도 빌딩을 오르고 말고의 '선택'을 할 수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임신 6개월 전까지는 미국 여성이 자유롭게 낙태할 수 있도록 한 1973년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결을 49년 만에 뒤집어야 한다는 미 연방대법원 의견서 초안이 유출, 3일(현지 시각) 미 전역이 발칵 뒤집혔다.
미국 연방대법원의 보수 성향 대법관이 여성의 낙태권을 인정했던 '로 대(對) 웨이드' 판례를 뒤집어야 한다는 내용의 의견서 초안을 작성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3일 낙태에 찬성하는 시민들과 반대하는 시민들이 미 워싱턴에 있는 연방대법원 앞으로 몰려들어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문건이 유출된 다음 날인 이날 오전 성명에서 "여성의 선택권은 근본적이라고 믿는다. 법의 기본적 공평함과 안정성 측면에서 판결이 뒤집혀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만약 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는다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출마하는) 모든 선출직 공직자는 여성의 권리를 지킨다는 공약을 내걸어야 하고, 유권자들은 이를 옹호하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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