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한 놀이공원에서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130미터까지 치솟았다가, 회전한 뒤 빠르게 수직 낙하하는 놀이기구에서 14살 소년이 튕겨져 나와 추락한 것이다.
2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JTBC보도 등에 따르면 올랜도의 아이콘 파크(ICON Park)에서 자유낙하 하는 놀이기구를 탔던 타이어 샘슨(14)이 놀이기구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미주리주에 거주하는 피해자는 거구의 소년으로 미식축구 선수로 활동하고 있었으며 플로리다주의 친구들을 만나 관광차 공원에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는 친구들과 함께 프리폴(Free Fall)에 탑승했다가 변을 당했다.
이 놀이기구는 최대 130미터까지 수직으로 치솟았다가, 회전한 뒤 앞으로 30도 기울어진 상태로 130km정도의 속도로 자유 낙하한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당시 미국에서 가장 높은 독립형 드롭 타워로 소개되기도 했다.
피해자는 놀이기구에서 하강할 당시 튕겨져 나와 바닥으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이후 피해자는 인근 병원으로 바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이 비명을 지르는 등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다.
JTBC보도에서 신고자는 "그가 떨어지는 걸 봤다. 살면서 들었던 것 중 가장 큰 충격 소리였다"고 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일부 이용객들은 사고 전 위험 신호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고 기구 한 탑승자는 "안전벨트가 잘 안되는 것 같았다"며 "딸깍 소리가 안났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반면 놀이공원 측은 안전 장치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존 스타인 놀이공원 측 대변인은 "안전장치가 다 잠겨야 기구가 작동하도록 설계돼 있다"고 일축했다.
현재 해당 기구는 일시 폐쇄, 현지 경찰은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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