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짐칸서 까맣게 타버린 시신들 모습 SNS상에서 확산
미얀마 군부, 학살 의혹 부인
미얀마 군부, 학살 의혹 부인
미얀마에서 최소 35명의 민간인 시신이 불에 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미얀마군이 이들을 잔혹하게 살해했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25일) 오전 미얀마 동부 카야주의 프루소 타운십(구) 모소 마을에서는 아이 한 명을 포함해 최소 35구의 불에 탄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이에 외신과 현지 언론은 이 비극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미얀마군을 지목했고, 오늘(26일)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지역 주민과 현지 반군부 세력을 인용해 시신이 불에 탄 차 8대와 오토바이 5대 인근에서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자 주민 자체 무장조직인 카레니민족 방위군(KNDF) 지휘관은 해당 지역에 주둔 중이던 미얀마군이 잔혹하게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난하며, 미얀마군이 트럭에 탄 주민들을 의도적으로 불에 태웠으며 휘발유까지 사용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 조직 대변인은 "희생자는 여성과 아이 등을 포함한 마을 주민이었다. 이는 비인간적인 짓"이라며 "그들은 두려움에 도망쳤지만 군인들이 그들을 세운 뒤 차량 위에서 산 채로 불을 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미얀마 군부는 "트럭 7대가 군의 정지 명령에 응하지 않은 채 군인들을 향해 총을 발사해 이에 응사했다"며 관영 매체를 통해 학살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이밖에도 앞서 이달 초 미얀마 중부에서 주민 11명의 시신이 불에 탄 채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지난 2월 쿠데타를 일으키며 정권을 찬탈한 미얀마 군부의 유혈 탄압이 9개월 넘게 쉽사리 진정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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