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이르기까지 증가세 더욱 속도 낼 수도
독일이 사실상 '위드 코로나' 상태에 있는 가운데, 또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는 겨울로 갈수록 신규확진자 증가세가 가속할 것으로 우려했고, 현지시간으로 어제(23일) RKI 집계에 따르면 최근 7일간 독일의 인구 10만 명당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독일의 백신 1차 접종률은 69.1%이고, 접종 완료율은 66.1%입니다.
한편, 신규 확진자가 지난 5월 중순 이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로, 1주일 전 70.8명에 비해서도 급등한 수치입니다.
다만 최근 7일간 독일의 인구 10만 명 당 코로나 19 입원환자가 2.68명을 기록하며 크리스마스에 기록했던 15.5명에 비해서 낮은 수치를 보였지만, 전날 신규 확진자는 1만5천145명이고 사망자는 86명에 달했습니다.
독일은 지난 9월 감염예방법을 개정해 코로나19 방역 조처 강화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치를 인구 대비 신규 확진자 수에서 입원환자 수로 바꾸면서 함께 규제도 완화해 사실상 '위드 코로나' 상태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편, RKI는 최근 주간보고서에서 가을에서 겨울에 이르기까지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낮은 10∼14세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고, 또한 이들의 최근 7일간 인구 10만 명당 신규 확진자가 170명에 달했습니다.
다만 12세 미만을 위한 코로나19 백신은 아직 승인된 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밖에도 양로원과 요양원, 의료시설에서 신규 확진자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인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90세 이상의 최근 7일간 인구 10만 명당 신규 확진자도 5월 초 이후 처음으로 50명을 넘어섰습니다.
지금까지 독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46만 명이고 사망자는 9만5천800명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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