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조지아 이어 텍사스도 투표권 제한 추진
바이든 "신성한 투표권을 공격하는 것"
바이든 "신성한 투표권을 공격하는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어제(29일)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며 투표권을 제한하는 입법을 추진 중인 텍사스주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어제(29일) 성안된 텍사스의 투표 제한법에는 24시간 투표를 막고 투표 용지 거리 보관함 이용을 금지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는 플로리다와 애리조나, 조지아 등 공화당세가 강한 기존 주들에서 추진 중인 입법과 유사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어제(29일) 성명에서 이러한 일부 주들의 움직임과 관련해, "신성한 투표권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이어서 "올해 들어 빈번히 목격되는 이러한 행위는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자 일방적으로 흑인과 유색인종을 겨냥하는 행태"라고 지적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것은 잘못됐고 미국답지 않은 일"이라며 "21세기에 우리가 해야할 일은 모든 선거권자들이 투표하기 쉽게 만드는 것이지, 어렵게 만드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민주당이 대안으로 추진 중인 '국민을 위한 법'과 '존 루이스 투표권 발전법'의 의회 통과를 거듭 촉구하며 "민주주의와 투표권을 지키기 위해 정파를 초월한 모든 미국인의 지지를 호소한다"고 말했습니다.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일부 주들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사기' 주장에 호응하며 우편 투표와 부재자 투표를 제한하는 선거법 개정을 추진해 민주당의 반발을 받아 왔습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민주당은 실제 입법이 진행된 일부 주에 대해서는 소송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민주당 선거 변호사인 마크 엘리아스는 트위터에 "이 법이 처리된다면, 텍사스는 고발당할 것"이라고 적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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