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이 인류 생존에 대한 위협이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외무성은 오늘(26일) 차혜경 일본연구소 연구원 명의로 낸 '인류의 생존과 생태안전을 위협하는 불법국가' 제목의 글에서 "이번 결정으로 일본이야말로 저들의 이기적 목적 실현을 위해서라면 자기 나라 사람들의 생명안전은 물론 전인류를 희생물로 삼는 짓도 서슴지 않는 불법 국가라는 실상이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일본은 바다의 혜택을 그 어느 나라보다 누리고 있는 해양국으로서 마땅히 자국민과 다른 나라 인민의 생명 안전을 위협하는 부당한 결정을 당장 철회하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이후 10년간 일본 정부가 사고 처리 상황을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 주변국의 우려를 더 키웠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외무성은 "주변 나라들은 일본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면서 "일본이 결정을 강행하는 경우 주변 바다의 생태환경과 어업자원은 물론 나아가서 인류의 생존에 돌이킬 수 없는 엄중한 후과를 미칠 것이라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5일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일본의 방류 결정을 비판하고 철회하라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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