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제작비가 2억 대만달러(약 79억원)에 달하는 700t 어선이 진수식 도중 좌측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만언론들은 28일 남부 가오슝(高雄)의 산양 조선소(SYSBC)에서 건조된 성판(勝帆) 188호(BI2678)가 전날 오전 11시경 열린 진수식에서 중심을 잃고 좌측으로 넘어져 침수되면서 표류했다고 보도했다.
또 현장에서 진수식을 구경하던 많은 시민들은 사고 순간 '어어어 배 기운다' 소리를 외치며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사고 소식을 접한 가오슝 항만경찰은 즉시 하자 긴급 출동해 후속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에 나섰으며, 해당 선박은 사고 발생 1시간여만인 12시께 산양 조선소 부두로 예인됐다. 당시 선상에는 10여 명의 인원이 있었지만,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교통부 항항국(MOTC)은 사고 어선은 500~1000t급인 CT7형 원양참치 어선으로 작년 초 건조를 시작했으며, 현재 진수식 도중 발생한 사고로 인해 수리 중이라고 밝혔다.
조선업계의 관계자들은 선박의 균형을 잡아주는 밸러스트 탱크(평형수를 담는 탱크)에 문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