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게티이미지]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의 누나 2명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는 사실이 TV뉴스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돼 국민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일간 엘파이스는 펠리페 6세의 누나인 엘레나(58) 공주와 크리스티나(56) 공주가 최근 UAE 아부다비로 날아가 코로나 백신을 맞았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은 현재 70세 이상의 고령자들만이 접종 대상이다. 따라서 접종 대상이 아닌 두 공주는 몰래 외국으로 가 국민들보다 먼저 백신을 맞은 셈이다.
논란이 일자 두 공주는 아부다비에 갔다 부친을 정기적으로 만나려면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권유를 받고 수락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엘레나는 스페인, 크리스티나는 스위스에 살고 있다. 부친 카를로스 1세 전 국왕은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1000억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자 지난해 8월 해외로 도피, UAE 아부다비에 정착했다.
이레네 몬테로 양성평등부 장관은 "국민들은 공주들이 해외에서 백신을 맞은 것에 대해 특혜라고 생각한다"며 "군주제를 더욱 불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크리스티나 공주는 자난 2014년 남편과 함께 탈세로 비난을 받으며 정식 공주 직위를 박탈당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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