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테러용의자를 가둔 미국 관타나모 수용소는 적법한 절차 없이 잡아들이고 고문 의혹이 끊이지 않았던 곳입니다.
조만간 역사 속으로 사라질 관타나모 수용소의 모습을 오늘(11일) 밤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생생하게 공개합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 영국인은 관타나모에서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습니다.
알 카에다에 자금을 댔다는 혐의였지만 증거가 없어 3년 만에 풀려났습니다.
모잠 베그 / 2003~2005년 수용
- 누가 저를 알 카에다의 최고위층으로 지목했습니다. 제가 위험한 인물이고 최악 중 최악이라고 했어요.
911테러 직후 미국은 쿠바 관타나모 해군기지에 테러범 수용소를 만들었습니다.
일반인도 아니고 전쟁포로도 아닌 수감자들은 제네바 협약에 따른 보호도 받을 수 없고, 기소절차 없이 무기한 잡아둔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사실상 무법지대였습니다.
2년 동안 2천300끼를 거부한 수감자도 있습니다.
차라리 죽는 편이 낫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압둘 살람 자이프
- 인권도 전혀 없고 오랫동안 갇혀 있어요. 그렇게 사느니 죽는 게 낫습니다. 죄가 있다면 법정에 서게 해야죠.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내년 초까지 수용소를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테러와 싸우더라도 부당한 방법을 써서는 안 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지난 1월)
- 수감자들에 대한 적절한 처우가 이뤄지도록 했고, 관타나모 수용소를 신속히 폐쇄하도록 명령했습니다.
하지만, 폐쇄조치로 덮어버리기엔 남긴 문제들이 간단치 않습니다.
죄없이 잡혀와 오랫동안 수용됐다 풀려난 이들이 복수를 다짐하며 미국 테러에 가담하고 있습니다.
당장 240명의 수감자를 어떻게 하느냐도 문제입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극히 위험한 인물은 미국 본토나 해외 시설에 무기한 가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논란의 중심에 있었지만, 세상에 온전히 드러나지 않았던 관타나모 수용소.
오늘(11일) 밤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에서 베일에 가려져 있던 관타나모 수용소의 모습이 공개됩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테러용의자를 가둔 미국 관타나모 수용소는 적법한 절차 없이 잡아들이고 고문 의혹이 끊이지 않았던 곳입니다.
조만간 역사 속으로 사라질 관타나모 수용소의 모습을 오늘(11일) 밤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생생하게 공개합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 영국인은 관타나모에서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습니다.
알 카에다에 자금을 댔다는 혐의였지만 증거가 없어 3년 만에 풀려났습니다.
모잠 베그 / 2003~2005년 수용
- 누가 저를 알 카에다의 최고위층으로 지목했습니다. 제가 위험한 인물이고 최악 중 최악이라고 했어요.
911테러 직후 미국은 쿠바 관타나모 해군기지에 테러범 수용소를 만들었습니다.
일반인도 아니고 전쟁포로도 아닌 수감자들은 제네바 협약에 따른 보호도 받을 수 없고, 기소절차 없이 무기한 잡아둔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사실상 무법지대였습니다.
2년 동안 2천300끼를 거부한 수감자도 있습니다.
차라리 죽는 편이 낫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압둘 살람 자이프
- 인권도 전혀 없고 오랫동안 갇혀 있어요. 그렇게 사느니 죽는 게 낫습니다. 죄가 있다면 법정에 서게 해야죠.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내년 초까지 수용소를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테러와 싸우더라도 부당한 방법을 써서는 안 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지난 1월)
- 수감자들에 대한 적절한 처우가 이뤄지도록 했고, 관타나모 수용소를 신속히 폐쇄하도록 명령했습니다.
하지만, 폐쇄조치로 덮어버리기엔 남긴 문제들이 간단치 않습니다.
죄없이 잡혀와 오랫동안 수용됐다 풀려난 이들이 복수를 다짐하며 미국 테러에 가담하고 있습니다.
당장 240명의 수감자를 어떻게 하느냐도 문제입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극히 위험한 인물은 미국 본토나 해외 시설에 무기한 가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논란의 중심에 있었지만, 세상에 온전히 드러나지 않았던 관타나모 수용소.
오늘(11일) 밤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에서 베일에 가려져 있던 관타나모 수용소의 모습이 공개됩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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