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현지시간으로 모레(29일) 열릴 첫 TV 토론을 앞두고 '열공' 중입니다.
오늘(27일) CNN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의 공격이 예상되는 주제를 골라 '예상 문제' 연구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그는 메모 카드를 준비해, 앞면에 바이든 후보가 공격할만한 주제를 적고 뒷면에는 이 주제에 관해 자신이 한 일과 연임 시 할 일, 반격 방안 등을 적어 숙지 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동지이자 2016년 토론 준비 때 힐러리 클린턴 대역을 맡아 도왔던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도 힘을 보태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 '대역'을 내세운 모의 토론과 트럼프 대통령의 저돌적인 공세를 대비한 예행연습에 공을 들여왔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든 캠프는 밥 바우어 선임 고문이 트럼프 역할을 맡는 모의 토론을 개최해,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에 맞설 방안을 강구해왔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현안에 대한 브리핑 책자를 읽고 정책보좌관들과 함께 소규모의 세션을 여는 형태로도 토론을 대비해왔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그는 완전한 모의 토론보다는 보좌관들이 속사포 같은 질문을 던지도록 하는 방식을 선호한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평상시 업무 수행 자체가 토론 준비라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TV 토론과 관련해, "나는 매일 준비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되면 상대편이 물어보려는 모든 것을 보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은 일상 업무 수행이 최고의 준비라고 주장했다"며 여기에는 기자들과의 빈번하면서도 종종 논쟁적인 상호작용이 포함된다고 전했습니다.
리얼리티쇼 진행자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은 순발력이 뛰어나고 진위와 관계없이 자기주장을 마구 펼치는 스타일입니다. 바이든 후보는 언변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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