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북한으로부터 신종코로나 확진 보고받은 적 없어"

세계보건기구(WHO)가 현재까지 북한 보건성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진 사례를 보고받은 바 없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오늘(12일) 보도했습니다.

WHO 평양사무소는 전날 VOA에 "WHO는 북한을 포함한 모든 회원국과 신종 바이러스 대응에 협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평양사무소 측은 또 "북한 보건성의 요청으로 WHO에서 실험용 시약과 고글, 장갑, 마스크, 가운 등과 같은 보건 종사자들을 위한 개인용 보호장비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신종코로나 조기 진단을 비롯한 모니터링, 격리와 치료 등에 관한 지침과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WHO가 북한 내 신종코로나 확진자 유무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WHO의 공식 발생 건수 집계는 각 회원국의 '자진 보고'에 사실상 전적으로 의존하는 만큼, 북한 내 상황과는 다를 수 있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됩니다.


북한도 이날 신종코로나가 자국 내에서 발병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거듭 이어갔습니다.

대외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이날 '전염병 예방을 위한 물질적 토대 마련' 제목의 기사에서 "세계를 불안과 공포속에 빠뜨리고 있는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 절대로 침습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오늘도 뛰고 또 뛰고 있다"며 아직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과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등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할 당시 자국 내 발병을 공식적으로 밝힌 건 신종플루 때가 유일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