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3번째 국정연설이 예정된 가운데 재집권 청사진 등 구체적인 메시지와 함께 대북 메시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여야가 상원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국정연설 다음날인 오는 5일 실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탁핵안 부결 후 국정연설에 나서려던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은 현재로선 무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지난 31일 기자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주제는 '위대한 미국의 컴백'이 될 것이라면서 '수그러들지 않는 낙관주의'가 연설을 관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풀 기자단은 전했다.
'위대한 미국의 컴백'은 지난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구호였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와 이번 대선 슬로건인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의회 인사들로부터 들었던 '부당한 비관주의'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국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를 향해 '포괄적 경제'를 구축해 나가자고 촉구하면서 지난 21일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연설 때 언급했던 주제들을 부연할 예정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무역 합의 등 경제 성과를 비롯한 자화자찬을 연설의 상당 부분 언급했다.
국정연설에서 북한 문제 등 대외정책에 대해 어떠한 메시지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해당 당국자는 연설에서 국가 안보 및 전 세계에 걸친 미국 자산을 지키는 문제도 포함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 내용을 부연하진 않았다.
지난 2018년 국정연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인권에 초점을 맞추고 최대 압박 작전을 강조했으나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던 지난 2019년 연설에서는 "대담하고 새로운 외교의 일환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역사적 노력을 계속한다"는 사뭇 다른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형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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