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남부에서 지난 27일 야외에서 목욕하던 30대 여성이 호랑이에 물려 숨졌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달부터 수마트라 호랑이의 공격으로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29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27일 오후 5시께 남수마트라 무아라 에님군 카테민(54)의 집에 호랑이가 들어왔습니다.
카테민은 "마당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는데, 나뭇가지 밟히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보니 2m나 되는 호랑이와 눈이 마주쳤다"며 "두 걸음 뒤로 물러섰더니 호랑이가 두 걸음 앞으로 다가왔다"고 심장 떨렸던 순간을 전했습니다.
그는 "호랑이의 눈을 피하지 않고 계속 바라보면서 '제발 구해달라'고 속으로 알라께 빌었다"며 "다행히 호랑이가 잠시 쳐다보더니 다른 곳으로 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카테민의 마당에서 나간 호랑이는 그의 조카 술리스티아와티(30)를 잡아먹었습니다.
가정주부인 술리스티아와티는 이날 마을 야외 샤워장에서 목욕하고 있었습니다.
마을에 호랑이가 출몰했다는 보고를 받은 촌장이 주민들을 모아 수색하다가 술리스티아와티의 수건을 먼저 발견했고, 이어 호랑이의 공격으로 훼손된 피해자의 시신을 찾았습니다.
지난달부터 남수마트라에서는 호랑이가 산에서 내려와 마을 사람과 야영객을 공격해 비상이 걸린 상태입니다.
호랑이가 11월 16일에는 뎀포화산 인근 캠핑장의 텐트를 덮쳐 이르판(18)이라는 야영객이 머리와 등을 다쳤고, 같은 달 17일에는 커피농장에서 일하던 쿠스완토(58)를 물어 죽였습니다.
12월 2일에는 마르타(24)라는 커피농장 농부가 호랑이에게 오른쪽 허벅지를 물렸으나 목숨을 구했고, 5일에는 농민 유디안사 하리안토(40)가 호랑이에게 잡아먹혀 신원조차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이달 12일에는 무스타디(52), 22일에는 수하디(50)라는 농민이 각각 호랑이에게 물려 죽었습니다.
수마트라 호랑이는 멸종위기종으로, 남수마트라에는 10여 마리 정도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호랑이 출몰 지역에 폐쇄회로(CC)TV와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주민들에게 혼자 농장일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지만, 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호랑이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이 지역에서는 지난달부터 수마트라 호랑이의 공격으로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29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27일 오후 5시께 남수마트라 무아라 에님군 카테민(54)의 집에 호랑이가 들어왔습니다.
카테민은 "마당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는데, 나뭇가지 밟히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보니 2m나 되는 호랑이와 눈이 마주쳤다"며 "두 걸음 뒤로 물러섰더니 호랑이가 두 걸음 앞으로 다가왔다"고 심장 떨렸던 순간을 전했습니다.
그는 "호랑이의 눈을 피하지 않고 계속 바라보면서 '제발 구해달라'고 속으로 알라께 빌었다"며 "다행히 호랑이가 잠시 쳐다보더니 다른 곳으로 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카테민의 마당에서 나간 호랑이는 그의 조카 술리스티아와티(30)를 잡아먹었습니다.
가정주부인 술리스티아와티는 이날 마을 야외 샤워장에서 목욕하고 있었습니다.
마을에 호랑이가 출몰했다는 보고를 받은 촌장이 주민들을 모아 수색하다가 술리스티아와티의 수건을 먼저 발견했고, 이어 호랑이의 공격으로 훼손된 피해자의 시신을 찾았습니다.
지난달부터 남수마트라에서는 호랑이가 산에서 내려와 마을 사람과 야영객을 공격해 비상이 걸린 상태입니다.
호랑이가 11월 16일에는 뎀포화산 인근 캠핑장의 텐트를 덮쳐 이르판(18)이라는 야영객이 머리와 등을 다쳤고, 같은 달 17일에는 커피농장에서 일하던 쿠스완토(58)를 물어 죽였습니다.
12월 2일에는 마르타(24)라는 커피농장 농부가 호랑이에게 오른쪽 허벅지를 물렸으나 목숨을 구했고, 5일에는 농민 유디안사 하리안토(40)가 호랑이에게 잡아먹혀 신원조차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이달 12일에는 무스타디(52), 22일에는 수하디(50)라는 농민이 각각 호랑이에게 물려 죽었습니다.
수마트라 호랑이는 멸종위기종으로, 남수마트라에는 10여 마리 정도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호랑이 출몰 지역에 폐쇄회로(CC)TV와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주민들에게 혼자 농장일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지만, 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호랑이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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