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단계 미·중 무역 합의의 성과를 연일 부각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쉽지 않은 협상에서 가까스로 '빅딜'을 현지시간으로 13일에 이끌어냈고, 조만간 가시적인 성장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논리입니다. 미국의 탄탄한 성장세를 전면에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행보'와도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현지시간으로 오늘(16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는 경제 성장에 긍정적이고 일부 불확실성도 없앴다"면서 "무엇보다 우리의 대(對)중국 수출이 갑절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부연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산 농산물뿐만 아니라 수출 총액 자체가 대폭 늘어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미 상무부 통계 기준으로, 미국의 지난해 대중 수출액은 1천299억달러입니다.
앞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단계 무역합의로 향후 2년간 대중국 수출이 약 2천억 달러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연평균 1천억 달러가량 늘어난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커들로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부문에서 공격을 받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역사적인 성과를 이뤄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은 전날 CBS방송에 출연해 USMCA 수정 협상과 1단계 미·중 무역협상이 잇따라 마무리된 것을 거론하면서 "무역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주말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부분적인 합의는 무역 어젠다의 많은 이슈를 해결할 것"이라며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성장에도 매우 좋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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