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취직빙하기 세대에 속하는 30~40대를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취업빙하기 세대는 일본 경제 거품이 꺼진 1993년부터 2004년까지 기간 중에 취업시장에 나온 사람들을 말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취업빙하기세대 대책 검토회의 첫 모임에 출석해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라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고 27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올해부터 구체적으로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으나 아직 채용 규모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일본 정부에서는 향후 3년간 30만명의 취업빙하기 세대가 정규직에 취업토록 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효고현 등 일부 지자체에선 이미 시험을 거쳐 40대 4명을 채용했으며 와가야마현, 이바라키현 등에서도 채용을 추진 중이다.
대졸자의 경우 취업빙하기 세대는 현재 37~48세(고졸 33~44세)다. 1970년 전후에 태어나 40세 전후란 점에서 7040세대, 불황 정점에서 기회를 잃었다는 뜻에서 '로스트 제너레이션(lost generation)'이라 불린다. 졸업 후 제대로 된 일을 해본 적이 없어 현재까지도 불안정한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들어 이들 세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취업빙하기세대 지원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일본 정부에서는 현재 취업빙하기 세대 중 직업이 불안정하거나 무직인 사람만 100만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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