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이슬람 지도자 "기독교 명절 축하 인사도 삼가야"
이슬람 신자(무슬림)가 많은 국가에서는 매년 12월이 다가오면 기독교 명절인 크리스마스를 축하해도 되는지에 관해 논쟁이 불거집니다.
세계에서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인도네시아에서는 CJ그룹 뚜레쥬르가 자사 케이크에는 '크리스마스 인사' 문구를 쓰지 않는다고 상점에 써 붙였다가 논쟁에 휘말렸습니다.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인도네시아 현지 SNS에서는 자카르타 시내 퍼시픽플레이스몰 뚜레쥬르 매대에 붙은 공지문을 찍은 사진과 함께 불매를 촉구하는 글이 퍼져나갔습니다.
공지문에는 '뚜레쥬르 케이크는 할랄인증법에 따라 생산하기에 샤리아(이슬람관습법)를 준수해야 한다. 따라서 크리스마스 인사나 밸런타인데이, 구정 등 다른 종교 명절 인사 문구를 적지 않는다'고 작성됐습니다.
공지문에는 '사랑해', '넌 최고야' 처럼 이슬람 가르침에 어긋나지 않는 문구를 케이크에 적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부연 설명도 돼 있었습니다.
이를 두고 '종교적으로 편협한 정책'이라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인도네시아는 국교는 따로 없고, 이슬람·개신교·가톨릭·힌두교·불교·유교 등 6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인구 2억7천만명의 87%가 이슬람 신자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부 이슬람 지도자들은 오래전부터 신자들에게 "기독교 명절인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것은 샤리아에 어긋난다"며 심지어 '메리 크리스마스'란 인사도 하지 말라고 설교해왔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이슬람 지도자들은 "이슬람 교리의 근간은 평화와 협력, 상대방의 가치에 대한 존중"이라고 반박하는 입장을 취하기도 합니다.
논란이 커지자 뚜레쥬르는 22일 공식 성명을 통해 "SNS에 퍼진 케이크 관련 공지문은 회사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정책이 아님을 밝힌다"며 "당사는 인종과 종교, 문화, 정치적 다양성을 존중한다"고 사과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일간 콤파스와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주요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할 정도로 관심이 쏠렸습니다.
[MBN 온라인 뉴스팀]
이슬람 신자(무슬림)가 많은 국가에서는 매년 12월이 다가오면 기독교 명절인 크리스마스를 축하해도 되는지에 관해 논쟁이 불거집니다.
세계에서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인도네시아에서는 CJ그룹 뚜레쥬르가 자사 케이크에는 '크리스마스 인사' 문구를 쓰지 않는다고 상점에 써 붙였다가 논쟁에 휘말렸습니다.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인도네시아 현지 SNS에서는 자카르타 시내 퍼시픽플레이스몰 뚜레쥬르 매대에 붙은 공지문을 찍은 사진과 함께 불매를 촉구하는 글이 퍼져나갔습니다.
공지문에는 '뚜레쥬르 케이크는 할랄인증법에 따라 생산하기에 샤리아(이슬람관습법)를 준수해야 한다. 따라서 크리스마스 인사나 밸런타인데이, 구정 등 다른 종교 명절 인사 문구를 적지 않는다'고 작성됐습니다.
공지문에는 '사랑해', '넌 최고야' 처럼 이슬람 가르침에 어긋나지 않는 문구를 케이크에 적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부연 설명도 돼 있었습니다.
이를 두고 '종교적으로 편협한 정책'이라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인도네시아는 국교는 따로 없고, 이슬람·개신교·가톨릭·힌두교·불교·유교 등 6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인구 2억7천만명의 87%가 이슬람 신자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부 이슬람 지도자들은 오래전부터 신자들에게 "기독교 명절인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것은 샤리아에 어긋난다"며 심지어 '메리 크리스마스'란 인사도 하지 말라고 설교해왔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이슬람 지도자들은 "이슬람 교리의 근간은 평화와 협력, 상대방의 가치에 대한 존중"이라고 반박하는 입장을 취하기도 합니다.
논란이 커지자 뚜레쥬르는 22일 공식 성명을 통해 "SNS에 퍼진 케이크 관련 공지문은 회사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정책이 아님을 밝힌다"며 "당사는 인종과 종교, 문화, 정치적 다양성을 존중한다"고 사과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일간 콤파스와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주요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할 정도로 관심이 쏠렸습니다.
[MBN 온라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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