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보건복지부는 지난 11일에 개최된 제70차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 지역총회에 참석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우려를 일본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수석대표로 참석한 강도태 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은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는 서태평양 지역의 해양환경과 이 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제이슈"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는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인 차원의 문제"라며 "WHO 서태평양 지역사무처(WPRO)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관련 국제기구와 함께 이 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아울러 일본이 원전 오염수 처리방안을 결정할 때 불필요한 불안을 일으키지 않도록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일본 측은 충분한 정보 공유와 오염수 정화 등의 노력을 해왔고 현재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방안이 결정되지 않았으며, 방사능 문제는 보다 전문적인 기구인 IAEA와 논의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서는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 등 국제기준에 부합해 이뤄질 것이라고 발언했다.
강 실장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안"이라며 "범부처 차원의 대응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형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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