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스캔들'의 내부고발자는 백악관에서 근무했던 미 중앙정보국(CIA)의 요원이라는 보도가 26일(현지시간)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사안을 잘 알고 있는 3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내부고발자가 백악관 파견 근무를 마치고 CIA로 복귀했다고 보도했다.
또 미 하원 정보위원회가 이날 공개한 내부고발장을 보면 그가 훈련을 받은 분석가이며 우크라이나와 미국, 그리고 유럽 정치를 잘 알고 있는 인물인 것을 알 수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그러나 이 내부고발자의 변호인 측은 그가 CIA에서 일했는지 여부에 대해 답하지 않았으며 CIA 대변인도 언급을 피했다.
앞서 미 하원 정보위원회는 9쪽 분량의 내부고발 문건을 공개했다.
여기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군사원조를 대가로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의 부패 의혹 조사를 요구했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또 백악관 변호사들이 다른 관리들에게 두 정상의 통화 녹취록을 컴퓨터 저장 시스템에서 삭제하라고 명령했다는 주장도 담겨 있다.
내부고발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0 대선에서 외국으로부터 간섭을 요청하기 위해 자신의 직무상 권력을 남용했다며 "이러한 행동들은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험에 노출시킨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장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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