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정부가 위안부나 강제징용 등 과거의 잘못을 부정하는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1일 도쿄에서 96년 전 집단 학살을 당한 조선인의 넋을 위로하는 행사가 열렸다.
일조협회 도쿄도합회 등 일본 시민단체들은 이날 도쿄 스미다구 도립 요코아미초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 앞에서 추도식을 열고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처참하게 학살당한 희생자들을 추도했다.
진혼무를 통해 희생자들의 혼을 위로했으며 추도문을 낭독하는 한편 묵념, 헌화를 했다.
1923년 9월 1일 도쿄 등 간토지방에서는 규모 7.9의 대형 지진인 '간토 대지진'이 발생했다.
10만5000여명이 희생될 정도로 피해가 컸는데,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조선인이 방화한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퍼지자 자경단, 경찰, 군인 등이 재일 조선인들을 닥치는 대로 학살했다.
당시 독립신문의 기록에 따르면 이렇게 학살된 조선인의 수는 6661명에 달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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