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이 업무 오찬이 열리기 전 갑자기 결렬이 됐었는데요.
결렬된 이유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 핵무기를 넘기라는 직설적인 요구를 했다는 겁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다음 날 북한은 책임을 미국에 돌렸습니다.
▶ 인터뷰 : 최선희 / 북한 외무성 부장 (이달 1일)
- "우리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지께서 앞으로의 조미(북미) 거래에 대해서 좀 의욕을 잃지 않으시지 않았는가 하는 느낌을 제가 받았습니다."
미국의 요구가 강했다는 것을 암시했던 발언인데, 미국 요구의 구체적인 내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업무 오찬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 건넸다던 영문과 한글 두 버전의 '빅딜 문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문서에는 미국이 "북한의 핵무기와 핵연료까지 모두 미국으로 넘기라"고 "직설적으로" 요구를 했으며, 핵 신고와 핵활동 중단 등 4대 요구사항도 담겼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이 "빅딜, 비핵화를 계속 요구했다"는 사실은 공개됐지만, 핵무기를 미국으로 넘기라는 요구를 했다는 사실까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같은 요구사항은 트럼프 행정부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와 '선 핵폐기, 후 보상'의 리비아식 해법과 가깝다는 해석입니다.
북한은 리비아식 해법에 대해 "패전국에나 적용하는 방식"이라며 거부해왔습니다.
업무오찬이 돌연 무산된 이유에 대해 양국 모두 이렇다할 설명을 내놓지 않았지만 문서 내용이 그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9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회담 직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북미협상을 재개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편집 : 오광환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이 업무 오찬이 열리기 전 갑자기 결렬이 됐었는데요.
결렬된 이유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 핵무기를 넘기라는 직설적인 요구를 했다는 겁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다음 날 북한은 책임을 미국에 돌렸습니다.
▶ 인터뷰 : 최선희 / 북한 외무성 부장 (이달 1일)
- "우리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지께서 앞으로의 조미(북미) 거래에 대해서 좀 의욕을 잃지 않으시지 않았는가 하는 느낌을 제가 받았습니다."
미국의 요구가 강했다는 것을 암시했던 발언인데, 미국 요구의 구체적인 내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업무 오찬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 건넸다던 영문과 한글 두 버전의 '빅딜 문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문서에는 미국이 "북한의 핵무기와 핵연료까지 모두 미국으로 넘기라"고 "직설적으로" 요구를 했으며, 핵 신고와 핵활동 중단 등 4대 요구사항도 담겼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이 "빅딜, 비핵화를 계속 요구했다"는 사실은 공개됐지만, 핵무기를 미국으로 넘기라는 요구를 했다는 사실까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같은 요구사항은 트럼프 행정부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와 '선 핵폐기, 후 보상'의 리비아식 해법과 가깝다는 해석입니다.
북한은 리비아식 해법에 대해 "패전국에나 적용하는 방식"이라며 거부해왔습니다.
업무오찬이 돌연 무산된 이유에 대해 양국 모두 이렇다할 설명을 내놓지 않았지만 문서 내용이 그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9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회담 직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북미협상을 재개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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