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자국 내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에티오피아에서 추락한 여객기 기종인 '보잉 737 맥스(MAX) 8'의 운항을 잠정 중단시켰다.
앞서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ET302편은 10일(현지시간) 승객 149명과 승무원 8명을 태우고 에티오피아를 떠나 케냐 나이로비로 향하던 도중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사망자에는 중국인 8명도 포함됐다.
중국 항공정책 당국인 중국민용항공국(CAAC)는 11일 오전 9시 웹사이트에서 안전 리스크 '제로' 원칙에 따라 항공사들에 737 맥스 8 기종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라고 통지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중국 항공사들이 보유한 보잉 737 맥스는 60기를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항국은 "지난해 10월 말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의 737 맥스 8 기종의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두 사고 모두 인도된 지 얼마 되지 않은 737 맥스 8 기종인 데다 이륙 단계에서 발생했다"며 유사점을 감안해 안전 위험 통제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연방항공국과 보잉사에 연락해 효율적인 비행 안전을 보장할 조치를 확인한 후에 각 항공사에 737 맥스 8 기종의 상업 운항 재개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경제매체 차이징(財經)은 전날 민항국의 요구를 받고 중국 항공사들이 737 맥스 기종 운항을 대부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차이징에 이어 제일재경(第一財經)도 중국 항공사들이 민항국으로부터 이 기종 항공기의 운항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구두통지를 받았다고 이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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