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에 이어 콜롬비아와의 외교 관계를 단절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집회에서 "우리는 콜롬비아를 이용해 베네수엘라에서 자행되고 있는 공격을 참을 수 없다"며 "우리를 공격한다면 베네수엘라군의 힘으로 받아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이유에서 나는 콜롬비아와의 모든 관계를 단절하기로 했다. 모든 (콜롬비아) 영사관 직원들은 24시간 내에 떠나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콜롬비아 외무부는 성명을 발표하고 "콜롬비아는 권력을 강탈한 마두로의 합법성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콜롬비아는 항상 인도주의와 평화적인 방식으로 행동해왔으며, 베네수엘라에 민주주의와 자유를 가져오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자신의 정권이 무너질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에 미국 등이 마련한 구호물자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식량과 의약품이 바닥나고 물가가 폭등하자 베네수엘라 주민들은 구호물자를 받기 위해 국경지역에서 시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국경수비대와 충돌해 유혈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은 베네수엘라 국경 지역에서 유혈사태가 벌어졌다는 소식에 (미국의)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루비오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마두로 정권은 오늘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는 24시간 전까지만 해도 테이블에 없었던 다양한 옵션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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