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유명 관광지인 보라카이의 관문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동상이 세워졌다고 산케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파나이섬 북부 카티클란의 부두 인근 사유지에서 필리핀 여성을 모델로 한 위안부 동상 제막식이 열렸다.
동상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한 성적 노예 필리핀 위안부"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동상은 인권운동가인 넬리아 산초 씨가 조각가에게 의뢰해 제작한 것이다. 그는 철거 압력을 받지 않기 위해 사비와 기부금을 포함 총 70만 페소(약 1500만원)를 들여 동상을 완성했다.
앞서 필리핀 북부 라구나주 산페드로시는 지난해 12월 말 건립했던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한 지 이틀 만에 철거해야만 했다. 지난해 4월에는 수도 마닐라에 있던 위안부 피해자 추모 동상이 일본 측의 강력한 요청이 있고 난 뒤 철거됐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