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6번째 친서를 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일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들어 보이며 "김정은으로부터 방금 훌륭한 친서를 받았다"며 "우리는 정말로 매우 좋은 관계를 구축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아마도 또 하나의 회담을 가질 것"이라며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2차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친서를 통한 두 정상의 교감은 언론에 확인된 것만 이번이 6번째입니다. 김 위원장의 친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찬사 속에 지지부진하던 북미 대화의 돌파구 역할을 해왔습니다.
우선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앞두고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는 좌초 위기에 처한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을 되살리는 촉매가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다음 달에는 한글과 영어로 적힌 김 위원장 친서를 트위터에서 공개하며 "아주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북미정상회담의 성과를 과시했습니다.
또 지난해 9월 뉴욕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자리에서는 양복 안주머니에 있던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직접 꺼내 보이면서 "가장 아름다운 편지", "역사적인 편지"라고 의미를 부여하는가 하면 "아름다운 예술작품"이라는 극찬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두 정상이 새해 벽두부터 대화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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