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이틀째를 맞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7일 중국 지도부 인사들과 회동에 나섰다.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국빈관인 조어대에 머무는 리 외무상은 이날 오전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났다.
양측은 북중관계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중국 측은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 외무상은 이 자리에서 해외순방 일정으로 바쁜 상황에서 초청을 해줘 감사하다는 뜻을 표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날 중국 측 북핵 6자회담 대표인 쿵쉬안유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배석한 것으로 미뤄 양측은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심도 논의를 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G20 정상회의 기간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진 만큼 리 외무상은 북핵 문제와 관련한 미국 측 입장을 왕 국무위원으로부터 전해 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 외무상은 이어 왕 국무위원과 오찬을 한 뒤 인민대회당 등을 방문해 중국 최고 지도부를 만날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선 리 외무상이 해외순방을 마치고 지난 6일 들어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북한 달래기에 나선 상황이다. 북한이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북미가 직접 협상하거나 한국이 중재하는 방식을 선호한 데 따른 조치다.
중국은 리 외무상에게 중국을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 참여시켜줄 것을 강력히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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