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되지 않았던 북한의 미사일 기지를 자세히 소개한 미국 싱크탱크의 보고서 내용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과장 보도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레온 시걸 미국 사회과학연구위원회 동북아안보협력프로젝트 국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사이트인 38노스에 '북한 미사일에 관한 뉴욕타임스의 사실 오도 기사'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는 NYT가 전날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보고서에 관한 기사에서 "위성사진은 북한이 큰 속임수(great deception)를 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보도한 것에 대한 글이다.
시걸 국장은 NYT의 이러한 표현을 "불길한 기사 리드(lede·시선을 끌도록 작성한 첫 문장)"라면서 "건전한 보도 대신 극단적인 과장법의 사용한 것이 아마도 이 기사를 1면에 올릴 수 있도록 편집자들을 설득했겠지만, 독자들에게는 해가 된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미국과 북한은 아직 북한의 미사일 배치를 억제할 합의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워싱턴 역시 그런 합의를 가능하게 해줄 필요한 상호 조치를 제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CSIS 보고서에 공개된 미사일 기지들의 존재가 북한이 6월 미북정상회담 합의와 관련해 속임수를 썼다는 증거는 아니라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대해선 "올바른 질문과 답을 보도한 것"이라고 칭찬했다.
또 시걸 국장은 NYT 보도의 근거가 된 CSIS 보고서에서 북한 삭간몰 미사일 운용 기지와 15개의 다른 기지가 이미 미국 정보당국의 감시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적시하고 있다며 "보고서 저자들은 그런 주장(북한이 큰 속임수를 쓰고 있다)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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