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부채가 증가세로 돌아서며 중국 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이 27일 국제결제은행(BIS)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 비금융 기업들의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중국 비금융 기업들의 GDP 대비 부채비율은 2017년 4분기에 160.3%에서 올해 1분기 164.1%로 증가해 상승세로 전환했다.
블룸버그는 고율 관세를 주고받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GDP 성장률이 0.5%P 깎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경제성장 둔화를 막기 위해 기업 부채감축 정책을 연기할 처지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미국과 중국의 고율 관세 맞불 작전 이전부터 이미 부채감축에 대한 계획이 예상을 빗나갔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부채비율 상승 요인은 부채 누적 속도가 빨라지고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리서치업체인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는 "2017년 경제성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당국이 긴축 통화정책을 펼칠 여유가 있었고 그 결과로 부채 증가세가 둔화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그런 좋은 여건이 이제 사라져버린 까닭에 당국이 그간 펼쳐오던 긴축 정책을 철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설문 조사에 따르면 대다수 경제전문가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어두워지는 경기전망에 따라 올해 남은 몇 달간 금융체계에 추가 유동성을 공급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미국이 이날 기준금리를 2.00~2.25%로 0.25%P 올렸고 12월 추가인상도 고려하고 있지만 중국은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뉴스국 손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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