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남서부 도시 아흐바즈에서 군사 퍼레이드 행사 중 테러로 추정되는 총격이 발생해 24명이 숨지고 57명이 다쳤습니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관계자는 "지금까지 테러리스트의 공격으로 순교자가 29명 발생하고 57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사망자 중 일부는 퍼레이드를 지켜보던 여성과 어린이였고, 기자도 한 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국영 언론을 인용해 사망자 중 절반은 이란혁명수비대원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사건은 이란 쿠제스탄 주의 주도 아흐바즈에서 오전 9시께 1980년 이란-이라크 전쟁 개시일을 기념해 열린 군사 퍼레이드 도중 네 명의 무장 남성이 총격을 가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들은 이란 군복을 입고 위장한 상태였습니다.
무장 남성들은 퍼레이드를 지켜보는 관중을 향해 총격을 가한 뒤 곧이어 군 고위 관리들이 퍼레이드를 지켜보는 스탠드 쪽으로도 총격을 하려 했으나 보안 요원들의 총을 맞고 저지됐습니다.
무장 남성 4명 가운데 3명은 현장에서 사살됐으며, 나머지 1명은 체포됐다가 체포 과정서 입은 부상으로 인해 이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총격이 발생한 뒤 IS는 자신들이 이번 공격의 배후라고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IS가 자신들이 배후라는 것을 입증할 증거는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란 정부는 이날 공격의 배후에 '외국 정권'이 있다면서 미국을 겨냥하는 듯한 입장을 취했다.
모하마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외국정권이 훈련시킨 테러리스트 소행이"라며 미국 책임론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