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파키스탄, 또 '냉각'…인도 경찰 3명 피살 뒤 관계 경색

최근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던 인도와 파키스탄의 관계가 인도 경찰 피습 사건 등이 터지면서 다시 얼어붙었습니다.

인도 외교부 대변인 라비시 쿠마르는 현지시간으로 21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최근 사건들을 고려할 때 파키스탄과의 어떤 대화도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다음 주로 예정된 양국 외교부 장관의 미국 뉴욕 회담을 취소했습니다.

쿠마르 대변인은 "파키스탄에 뿌리를 둔 (테러) 단체에 의해 우리의 치안 병력이 잔인하게 살해됐으며 파키스탄은 테러리스트와 테러리즘을 미화하는 우표 시리즈를 발행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도 외교부는 치안 병력 살해 사건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18일 카슈미르의 인도·파키스탄 접경 지대에서 인도 경비대원이 살해됐고, 21일에도 잠무-카슈미르 주(인도령 카슈미르)에서 인도 경찰 3명이 테러범들에게 납치된 후 살해됐습니다.

인도는 그간 파키스탄이 카슈미르의 테러리스트를 암묵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해왔습니다.

이와 함께 파키스탄은 최근 카슈미르에서 활동하다가 목숨을 잃은 테러리스트를 '기념'하는 우표도 선보여 인도를 자극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칸 총리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편지를 써 2016년 이후 사실상 중단된 평화회담을 재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인도 정부는 지난 20일 칸 총리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양국 외무부 장관의 이달 말 미국 유엔총회 면담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빙 분위기는 카슈미르 테러가 터지면서 하루 만에 냉각됐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