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멕시코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개정 협상을 타결하자마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비용문제를 제기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에 들어갈 비용을 멕시코가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을 재차 확인하면서 멕시코 정부의 반발을 샀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만난 후 기자들의 질문에 "장벽 건설비용은 멕시코가 아주 쉽게 댈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결국 멕시코가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의 발언 이후 루이스 비데가라이 멕시코 외교부 장관은 국경장벽을 세우는 데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비데가라이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멕시코는 방금 미국과 새로운 무역협정에 합의했고 양국 관계에 대한 전망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하면서도 "우리는 '결코' 장벽 비용을 부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처음부터 절대적으로 명확했다"고 강조했다.
비데가라이 장관은 바로 하루 직전 백악관 집무실에서 나프타 협상을 마치고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멕시코 당국자 중 한 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새로운 나프타 협정 합의에도 여전히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비용을 문제 삼아 양국 간 긴장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재협상이 1년간 이뤄졌으며 지난 27일 미국과 멕시코는 나프타 개정을 위한 양자 협상을 타결한 상태다.
[디지털뉴스국 손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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